윤성환, 최고의 투구 ‘다승왕 본색’

입력 2011.07.27 (22:07) 수정 2011.07.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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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프로야구 다승왕에 올랐던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투수 윤성환(30)이 4연승을 행진을 벌이며 팀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윤성환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윤성환은 지난달 7일 롯데와의 대구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려 시즌 성적도 7승4패로 끌어올렸다.

특히 연승을 시작한 이후 7차례 등판 중 세 차례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모두 이기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2004년 데뷔한 윤성환은 2008년 10승(11패)을 거둬 가능성을 보이더니 2009년에는 14승(5패)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라 배영수 이후 토종 에이스의 자리를 꿰찼다.

직구의 공 끝이 워낙 좋고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타자와의 수 싸움에도 능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3승6패와 평균자책점 5.91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삼성의 에이스 자리도 지난해 급성장하면서 승률왕에 오른 차우찬에게 내줄 처지가 됐다.

마음을 다잡고 올 시즌을 준비한 윤성환은 서서히 2009년의 기억을 되찾는 중이다.

4월부터 평균자책점 2.35의 위력적인 투구를 하며 부활을 알렸고 5월 1승2패로 잠시 주춤했으나 6월 두 번째 등판부터 연승 행진을 벌이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윤성환은 2회와 3회 연달아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영리한 투구로 KIA의 강타선을 잘 요리했다.

직구 최고구속도 145㎞를 찍어 2009년에 뒤지지 않는 구위를 자랑했다.

윤성환의 활약은 삼성에도 희소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2위를 달리며 고공 행진을 하는 동안에도 줄곧 "선발 투수진이 아쉽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삼성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22로 구원투수진(평균자책점 2.50)의 활약에 크게 뒤처졌다.

차우찬과 배영수, 장원삼 등이 한창 좋았던 때만큼의 공을 던지지 못했고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도 부상으로 자리를 떠나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고 뒷문이 튼튼해 역전승을 거둔 일이 많긴 하지만 선발진이 조금 더 튼튼히 지켜준다면 더 쉽게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성환이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에이스 본색'을 발휘해 준다면 선발진에 중심이 잡힐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이날 경기를 마치고 "윤성환이 오늘 최고의 투구를 했다"면서 "선발진이 탄탄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즐거워했다.

윤성환은 "전반기에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는데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모여서 잘해보자고 결의했다"면서 "초반엔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갈수록 자신감 생기면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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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환, 최고의 투구 ‘다승왕 본색’
    • 입력 2011-07-27 22:07:08
    • 수정2011-07-27 22:11:43
    연합뉴스
2009년 프로야구 다승왕에 올랐던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투수 윤성환(30)이 4연승을 행진을 벌이며 팀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윤성환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윤성환은 지난달 7일 롯데와의 대구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려 시즌 성적도 7승4패로 끌어올렸다. 특히 연승을 시작한 이후 7차례 등판 중 세 차례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모두 이기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2004년 데뷔한 윤성환은 2008년 10승(11패)을 거둬 가능성을 보이더니 2009년에는 14승(5패)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라 배영수 이후 토종 에이스의 자리를 꿰찼다. 직구의 공 끝이 워낙 좋고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타자와의 수 싸움에도 능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3승6패와 평균자책점 5.91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삼성의 에이스 자리도 지난해 급성장하면서 승률왕에 오른 차우찬에게 내줄 처지가 됐다. 마음을 다잡고 올 시즌을 준비한 윤성환은 서서히 2009년의 기억을 되찾는 중이다. 4월부터 평균자책점 2.35의 위력적인 투구를 하며 부활을 알렸고 5월 1승2패로 잠시 주춤했으나 6월 두 번째 등판부터 연승 행진을 벌이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윤성환은 2회와 3회 연달아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영리한 투구로 KIA의 강타선을 잘 요리했다. 직구 최고구속도 145㎞를 찍어 2009년에 뒤지지 않는 구위를 자랑했다. 윤성환의 활약은 삼성에도 희소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2위를 달리며 고공 행진을 하는 동안에도 줄곧 "선발 투수진이 아쉽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삼성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22로 구원투수진(평균자책점 2.50)의 활약에 크게 뒤처졌다. 차우찬과 배영수, 장원삼 등이 한창 좋았던 때만큼의 공을 던지지 못했고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도 부상으로 자리를 떠나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고 뒷문이 튼튼해 역전승을 거둔 일이 많긴 하지만 선발진이 조금 더 튼튼히 지켜준다면 더 쉽게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성환이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에이스 본색'을 발휘해 준다면 선발진에 중심이 잡힐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이날 경기를 마치고 "윤성환이 오늘 최고의 투구를 했다"면서 "선발진이 탄탄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즐거워했다. 윤성환은 "전반기에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는데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 동안 모여서 잘해보자고 결의했다"면서 "초반엔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갈수록 자신감 생기면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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