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메이저 5승 ‘이젠 청야니 시대’

입력 2011.08.01 (07:16) 수정 2011.08.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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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야니(타이완)가 지난해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뒤를 이을 새로운 ’골프 여제’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을 했다.



청야니는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천490야드)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이 대회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청야니는 투어 통산 9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만 5승을 쓸어담았다.



2010년과 올해 연달아 메이저 대회 2승씩을 수확한 청야니는 이로써 오초아 은퇴 이후 혼전 양상을 보이던 세계 여자프로골프를 평정한 확실한 강자로 우뚝 섰다.



올해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역대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4승 기록을 세웠던 청야니는 메이저 5승 역시 가장 어린 나이에 달성했다.



지금까지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5승을 이룩한 선수는 패티 버그(미국)로, 25세 4개월19일이던 1943년에 메이저대회 5승째를 수확했다.



1989년 1월에 태어난 청야니는 이날 22세 6개월8일 만에 메이저 5승을 쌓아 종전 기록을 2년10개월이나 앞당겼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메이저 5승은 25살이던 2000년에야 이뤄낼 수 있었다.



2004년 US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대회 결승에서 재미교포 위성미(22·나이키골프)를 1홀 차로 꺾고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청야니는 2007년 1월 프로로 전향했다.



에이미 헝, 캔디 쿵 등 먼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타이완 선수들이 있었지만, 청야니는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 때문에 ’타이완의 박세리’라는 별칭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청야니는 2008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신인이던 2008년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다시 한 번 전 세계 골프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2009년 3월 LPGA 투어 데뷔 후 가장 빠른 기간(1년1개월13일)에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5년간 2천500만 달러를 후원하고 전세기와 고급 빌라도 줄 테니 국적을 중국으로 바꿔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청야니는 오초아 이전에 ’골프 여제’로 군림했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가까운 사이다.



소렌스탐에게 자주 조언을 듣기도 하는 청야니는 2009년 4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소렌스탐이 살던 집을 구입해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소렌스탐은 2008년 격려의 마음을 담아 "앞으로 청야니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야니는 소렌스탐이 살던 집에 놓인 트로피 진열대를 보며 "이 진열대를 내 트로피로도 꽉 채우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렌스탐과 청야니는 한국 선수들이 즐비한 LPGA 투어 무대에서 번번이 한국 선수들의 정상 등극에 걸림돌이 돼온 존재라는 공통점도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나연(24·SK텔레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청야니는 이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게 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청야니는 7월11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21·한화)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지금까지 여자프로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소렌스탐과 카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미국) 등 모두 6명이다.



그 중 최연소는 27세 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운 웹과 미키 라이트(미국)다.



청야니가 앞으로 4년 안에 US여자오픈 우승컵만 품에 안는다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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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소 메이저 5승 ‘이젠 청야니 시대’
    • 입력 2011-08-01 07:16:16
    • 수정2011-08-01 07:29:00
    연합뉴스
 청야니(타이완)가 지난해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뒤를 이을 새로운 ’골프 여제’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을 했다.

청야니는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천490야드)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이 대회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청야니는 투어 통산 9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만 5승을 쓸어담았다.

2010년과 올해 연달아 메이저 대회 2승씩을 수확한 청야니는 이로써 오초아 은퇴 이후 혼전 양상을 보이던 세계 여자프로골프를 평정한 확실한 강자로 우뚝 섰다.

올해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역대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4승 기록을 세웠던 청야니는 메이저 5승 역시 가장 어린 나이에 달성했다.

지금까지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5승을 이룩한 선수는 패티 버그(미국)로, 25세 4개월19일이던 1943년에 메이저대회 5승째를 수확했다.

1989년 1월에 태어난 청야니는 이날 22세 6개월8일 만에 메이저 5승을 쌓아 종전 기록을 2년10개월이나 앞당겼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메이저 5승은 25살이던 2000년에야 이뤄낼 수 있었다.

2004년 US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대회 결승에서 재미교포 위성미(22·나이키골프)를 1홀 차로 꺾고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청야니는 2007년 1월 프로로 전향했다.

에이미 헝, 캔디 쿵 등 먼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타이완 선수들이 있었지만, 청야니는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 때문에 ’타이완의 박세리’라는 별칭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청야니는 2008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신인이던 2008년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다시 한 번 전 세계 골프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2009년 3월 LPGA 투어 데뷔 후 가장 빠른 기간(1년1개월13일)에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5년간 2천500만 달러를 후원하고 전세기와 고급 빌라도 줄 테니 국적을 중국으로 바꿔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청야니는 오초아 이전에 ’골프 여제’로 군림했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가까운 사이다.

소렌스탐에게 자주 조언을 듣기도 하는 청야니는 2009년 4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소렌스탐이 살던 집을 구입해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소렌스탐은 2008년 격려의 마음을 담아 "앞으로 청야니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야니는 소렌스탐이 살던 집에 놓인 트로피 진열대를 보며 "이 진열대를 내 트로피로도 꽉 채우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렌스탐과 청야니는 한국 선수들이 즐비한 LPGA 투어 무대에서 번번이 한국 선수들의 정상 등극에 걸림돌이 돼온 존재라는 공통점도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나연(24·SK텔레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청야니는 이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게 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청야니는 7월11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21·한화)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지금까지 여자프로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소렌스탐과 카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미국) 등 모두 6명이다.

그 중 최연소는 27세 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운 웹과 미키 라이트(미국)다.

청야니가 앞으로 4년 안에 US여자오픈 우승컵만 품에 안는다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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