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시위대에 발포…140여 명 사망

입력 2011.08.01 (07:55) 수정 2011.08.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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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넉 달 넘게 민주화 시위가 진행 중인 시리아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군이 다시 시위대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서면서 어제 하루에만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중서부 도시 '하마'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죽음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도시 곳곳에선 하루 종일 격렬한 포성과 총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탱크를 앞세워 새벽부터 들이닥친 시리아 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는 전했습니다.

보안군은 지난 6월에도 '하마'를 에워싼 채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주민 60여 명이 숨지면서 '하마'는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앞서 동부 도시 '다이르 앗 조르'에서도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는 등 어제 하루 군의 강경 진압으로 시리아 곳곳에서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 수만 천 6백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국민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잔혹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시작된 이슬람 금식월 '라마단' 기간에 더 격렬한 시위가 예상되면서 희생자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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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군, 시위대에 발포…140여 명 사망
    • 입력 2011-08-01 07:55:24
    • 수정2011-08-01 16: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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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넉 달 넘게 민주화 시위가 진행 중인 시리아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군이 다시 시위대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서면서 어제 하루에만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중서부 도시 '하마'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죽음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도시 곳곳에선 하루 종일 격렬한 포성과 총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탱크를 앞세워 새벽부터 들이닥친 시리아 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는 전했습니다. 보안군은 지난 6월에도 '하마'를 에워싼 채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주민 60여 명이 숨지면서 '하마'는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앞서 동부 도시 '다이르 앗 조르'에서도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는 등 어제 하루 군의 강경 진압으로 시리아 곳곳에서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 수만 천 6백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국민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잔혹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시작된 이슬람 금식월 '라마단' 기간에 더 격렬한 시위가 예상되면서 희생자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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