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스컬레이터 ‘고무 신발 끼임’ 주의

<앵커 멘트>

네살 짜리 어린이가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어 크게 다쳤습니다.

고무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이게 그만 빨려 들어간 겁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운 여름철, 답답한 운동화나 구두보다는 고무로 된 얇은 신발을 신은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기도(인천시 용현동):"신기고 벗기기도 편하고 바람도 잘 통하니까 시원해서 아이에게 자주 신겨줍니다."

4살 김모 양은 어제 이런 고무 신발을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발이 끼여 발등과 발가락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김 양이 신고 있던 고무 신발이 에스컬레이터 오른쪽 측면에 붙으면서 그대로 이 틈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녹취>롯데월드 관계자:"에스컬레이터가 있으면 여기(안쪽에) 서서 가야하는데 측면에 붙어서 한쪽에 많이 치우친 걸로…."

최근 5년 동안 에스컬레에이터에 발이 끼는 사고는 모두 51건, 이 가운데 50건이 13세 미만 어린이였습니다.

대부분 고무 신발을 많이 신는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박정훈(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실장):"운동화나 구두에 비해 고무 신발은 말랑말랑한 재질로 되어있다 보니 쉽게 에스컬레이터 틈 사이로 말려 들어갑니다."

에스컬레이터 발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발이 발판 황색선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탈 경우 어린이가 가운데 서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