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은행 설립’ 사기친 교회 목사 기소

입력 2011.08.04 (07:56) 수정 2011.08.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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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독교 은행을 설립하겠다며 신도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교회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조 5천억 원의 은행설립 자금이 확보돼있다고 홍보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체육관에 교회 신도 등 7천여 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기독교 은행 설립을 명목으로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행사입니다.

<녹취> 행사 진행자 : "할렐루야~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인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한국사회복지 은행이 출범합니다."

교회 목사 강모 씨는 가난한 사람과 어려운 교회를 돕겠다며 은행 설립 취지를 설명합니다.

<녹취> 강○○(교회 목사) : "복된 금융회사가 만들어져서 어려운 교회, 어려운 서민 금융에 상당히 이바지해서"

강 목사 등은 뒤이어 참석자들에게 은행 주식에 투자할 것을 제안합니다.

주당 2천5백 원에 판매하는 주식 가치가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황금빛 전망도 덧붙입니다.

<녹취> 행사 진행자 : "향후 은행이 상장될 경우 한 주당 액면가 가치액이 상당부분 상승하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확보했다던 1조 5천억 원의 은행 설립 자금은 정체가 없었고 시중은행 인수 계획도 말 뿐이었습니다.

결국, 강 목사의 말을 믿고 주식을 샀던 신도 등 280여 명은 30억 원이 넘는 돈을 떼이게 됐습니다.

강 목사 등은 이 돈을 은행 광고나 행사 비용, 개인 채무변제 등에 이미 거의 다 써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강 목사 등 일당 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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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04 07: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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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독교 은행을 설립하겠다며 신도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교회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조 5천억 원의 은행설립 자금이 확보돼있다고 홍보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체육관에 교회 신도 등 7천여 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기독교 은행 설립을 명목으로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행사입니다. <녹취> 행사 진행자 : "할렐루야~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인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한국사회복지 은행이 출범합니다." 교회 목사 강모 씨는 가난한 사람과 어려운 교회를 돕겠다며 은행 설립 취지를 설명합니다. <녹취> 강○○(교회 목사) : "복된 금융회사가 만들어져서 어려운 교회, 어려운 서민 금융에 상당히 이바지해서" 강 목사 등은 뒤이어 참석자들에게 은행 주식에 투자할 것을 제안합니다. 주당 2천5백 원에 판매하는 주식 가치가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황금빛 전망도 덧붙입니다. <녹취> 행사 진행자 : "향후 은행이 상장될 경우 한 주당 액면가 가치액이 상당부분 상승하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확보했다던 1조 5천억 원의 은행 설립 자금은 정체가 없었고 시중은행 인수 계획도 말 뿐이었습니다. 결국, 강 목사의 말을 믿고 주식을 샀던 신도 등 280여 명은 30억 원이 넘는 돈을 떼이게 됐습니다. 강 목사 등은 이 돈을 은행 광고나 행사 비용, 개인 채무변제 등에 이미 거의 다 써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강 목사 등 일당 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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