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수해 심각 外

입력 2011.08.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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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수해와 여름철 피서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쏟아진 폭우로 서울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북한에서도 기록적인 폭우로 농경지 침수와 도로 유실과 같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황해남도의 여러 지역에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내린 무더기 비로 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청단군에서는 7월 26일 낮부터 12시간 동안에 522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개성 시내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도 바퀴가 물에 잠긴 채 힘겹게 앞으로 나가는데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청단군에서는 농경지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북한 지역에는 7월 한달 동안 개성과 해주에 800mm, 평강과 신계에 7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예년의 3배 수준입니다.



곳곳에서 다리가 끊어지고 철로가 유실돼 교통두절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해주-배천, 해주-봉천 사이의 도로들과 갈산-천태 사이 철길의 여러 구간이 파괴됐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폭우로 8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8만 헥타르가 침수됐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수해로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10% 줄어든 4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복구 작업에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생필품과 의약품 등 50억원 상당의 수해 구호 물품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해 북한 당국은 지난 해 처럼 통 크게 지원해달라며 식량과 시멘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천항 공사 ‘한창’



<리포트> 북한 동해에선 요즘 항구를 새로 건설하거나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부분 동해출항권에 목말라 있는 중국에 임대하기 위해서인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중국이 사용권을 임대한 것으로 알려진 단천항 건설 소식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말씀 관철에 떨쳐나선 건설자들이 단천항 건설을 빠른 속도로 힘 있게 내밀고 있습니다. "



즘 북한 함경남도 단천에서는 중장비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내년까지 단천항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공사현장 인부와 군인들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단천은 북한에서도 주요 광물이 많이 매장돼 있는 곳입니다.



특히 마그네사이트는 매장량이 최대 40억 톤으로 세계 2위로 알려져 있죠.



북한은 그동안 마그네사이트를 수출해서 쏠쏠한 외화수입을 올렸는데요.



하지만 단천항이 워낙 작고 낡아 대규모 수출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단천항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입니다.



하지만 김일성 주석 사후 엄습한 경제난으로 개발을 추진하지 못했는데요.



북한은 지난 2009년부터 단천항 확장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마그네사이트를 수출하는 것보다 중국의 경제원조가 더 절실했던 것일까요.



북한 당국은 나선항과 청진항에 이어 지난 해 단천항 사용권 역시 대부분 중국에 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사이트를 포함한 광물 자원 채굴권도 중국에 속속 넘기고 있는데요.



남북관계가 나빠진 사이, 중국이 북한의 자원과 기반시설을 빠른 속도로 확보나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북한의 피서



<리포트>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시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 주민들도 여름이면 피서를 가는데요.



북한에서도 단연 해수욕장과 수영장이 인기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훌륭히 꾸려진 마전유원지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거운 휴식의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여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함경남도 흥남의 마전 해수욕장은 송도원, 와우도와 더불어 북한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올 여름 마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하루 평균 2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습니다.



평양 시민들에게는 수영장만한 피서지가 없습니다.



평양에는 창광원 수영장과 능라도 수영장, 만경대 수영장 등이 있는데요.



특히 대중목욕탕이 함께 있는 창광원은 북한에서 가장 크고 시설이 좋은 수영장입니다.



북한에서 여름철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위 간부의 가족들입니다.



일반 주민들은 돈이 없고, 통행도 어려워서 바닷가를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수영장도 평양과 같은 대도시 주민들, 그 중에서도 형편이 괜찮은 사람이 찾을 수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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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수해 심각 外
    • 입력 2011-08-06 11:57:06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수해와 여름철 피서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쏟아진 폭우로 서울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북한에서도 기록적인 폭우로 농경지 침수와 도로 유실과 같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황해남도의 여러 지역에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내린 무더기 비로 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청단군에서는 7월 26일 낮부터 12시간 동안에 522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개성 시내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도 바퀴가 물에 잠긴 채 힘겹게 앞으로 나가는데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청단군에서는 농경지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북한 지역에는 7월 한달 동안 개성과 해주에 800mm, 평강과 신계에 7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예년의 3배 수준입니다.

곳곳에서 다리가 끊어지고 철로가 유실돼 교통두절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해주-배천, 해주-봉천 사이의 도로들과 갈산-천태 사이 철길의 여러 구간이 파괴됐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폭우로 8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8만 헥타르가 침수됐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수해로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10% 줄어든 4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복구 작업에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생필품과 의약품 등 50억원 상당의 수해 구호 물품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해 북한 당국은 지난 해 처럼 통 크게 지원해달라며 식량과 시멘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천항 공사 ‘한창’

<리포트> 북한 동해에선 요즘 항구를 새로 건설하거나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부분 동해출항권에 목말라 있는 중국에 임대하기 위해서인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중국이 사용권을 임대한 것으로 알려진 단천항 건설 소식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말씀 관철에 떨쳐나선 건설자들이 단천항 건설을 빠른 속도로 힘 있게 내밀고 있습니다. "

즘 북한 함경남도 단천에서는 중장비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내년까지 단천항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공사현장 인부와 군인들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단천은 북한에서도 주요 광물이 많이 매장돼 있는 곳입니다.

특히 마그네사이트는 매장량이 최대 40억 톤으로 세계 2위로 알려져 있죠.

북한은 그동안 마그네사이트를 수출해서 쏠쏠한 외화수입을 올렸는데요.

하지만 단천항이 워낙 작고 낡아 대규모 수출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단천항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입니다.

하지만 김일성 주석 사후 엄습한 경제난으로 개발을 추진하지 못했는데요.

북한은 지난 2009년부터 단천항 확장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마그네사이트를 수출하는 것보다 중국의 경제원조가 더 절실했던 것일까요.

북한 당국은 나선항과 청진항에 이어 지난 해 단천항 사용권 역시 대부분 중국에 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사이트를 포함한 광물 자원 채굴권도 중국에 속속 넘기고 있는데요.

남북관계가 나빠진 사이, 중국이 북한의 자원과 기반시설을 빠른 속도로 확보나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북한의 피서

<리포트>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시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 주민들도 여름이면 피서를 가는데요.

북한에서도 단연 해수욕장과 수영장이 인기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훌륭히 꾸려진 마전유원지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거운 휴식의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여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함경남도 흥남의 마전 해수욕장은 송도원, 와우도와 더불어 북한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올 여름 마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하루 평균 2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습니다.

평양 시민들에게는 수영장만한 피서지가 없습니다.

평양에는 창광원 수영장과 능라도 수영장, 만경대 수영장 등이 있는데요.

특히 대중목욕탕이 함께 있는 창광원은 북한에서 가장 크고 시설이 좋은 수영장입니다.

북한에서 여름철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위 간부의 가족들입니다.

일반 주민들은 돈이 없고, 통행도 어려워서 바닷가를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수영장도 평양과 같은 대도시 주민들, 그 중에서도 형편이 괜찮은 사람이 찾을 수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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