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7개월째 4%대 넘어

입력 2011.08.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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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자 물가가 7달 연속 관리 목표치인 4%를 넘겼습니다.

계속된 집중 호우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먹을거리 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입니다.

한 주간의 경제소식 이병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배추를 다듬느라 상인들의 손놀림이 바쁩니다.

잇따른 폭우에 속이 썩은 배추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추 상인:"배추를 100망 사면은 30망 정도는 나가버려 돈을 못 벌어 죽겠어"

이 때문에 지난달 배춧값은 한 달새 64%나 올랐습니다.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 같은 기간 상추와 열무는 90% 넘게 올랐고, 시금치와 호박도 급등했습니다.

채소류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물가가 4.7% 올라 7달 연속 4%대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가공 식품값이라도 낮추겠다며 라면과 과자 등에 '권장 소비자가'를 부분적으로 재도입했지만 대부분 업체는 아직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폭우로 농산물값이 불안한데다, 추석도 지난해보다 열흘이상 빨라, 하반기 물가 관리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장마가 끝나도 계속 되는 비..

비오는 날 먹는 빈대떡과 막걸리는 더 맛있습니다.

<인터뷰>김민수(서울시 염창동):"비올 때 밖에 쳐다보면 우울하고 쓸쓸하고 그러기도 하잖아요.전에다 막걸리 먹으면 기분도 풀리고 든든하고..."

비오는 날이 이어지면서 막걸리 제조업체가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7월 생산량이 정체를 보여야 하는데 올해는 1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헌치(막걸리 생산업체 대표):"계절적으로 보면 여름이 비수기철인데 요즘은 비수기가 없습니다"

장마철 한철 장사였던 비옷공장도 올해는 여름 내내 바쁘게 돌아갑니다.

<인터뷰>주재헌(비옷 제조업체 대표):"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바쁘고 주문이 많이 밀려 있을 정도로.."

와이퍼 등 자동차 용품과 제습제 등도 인기 품목입니다.

유난히 비가 많은 올 여름, 한여름 성수기 매출 품목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해변이나 실내수영장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놀이용 수건과 가운.

물밖에서 몸을 덮거나 온몸에 두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 제품에서 나는 약품 냄새가 걱정도 됩니다.

<인터뷰>김미리(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작은 애는 약간 아토피가 있어서 맨살에 닿는 거라 바로 사면 화학적인 냄새도 나고 그러니까..."

실제로 소비자원이 물놀이용 수건과 가운 20(스무)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40%인 8(여덟)개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개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PH, 즉 산-알칼리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제품도 7개나 됐습니다.

<인터뷰>이상호(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폼알데하이드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후두암이라든지 피부발진을 일으키게 되고요. PH가 너무 낮거나 높은 제품은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게 됩니다."

수용성인 폼알데하이드는 물에 빨면 상당부분 없어지기 때문에 비치타월 등은 세탁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업체에서 천 5백만 원을 빌린 김모 씨, 대학 4학년생입니다.

금리는 연 36%나 됩니다.

<인터뷰>대학생:"가장 큰 목적은 학자금이죠. 한번에 낼 능력이 안 되니까..."

이처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대학생은 4만 7천여 명, 금액은 8백억 원에 이릅니다.

한 사람에 160여만 원 꼴, 지난해보다 인원은 57% 금액은 40%나 늘었습니다.

용도는 학자금이 42%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조성래(금감원 서민금융실장):"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 사회 진출을 하기도 전에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학생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만6천 명, 3년 새 7배나 늘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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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물가 7개월째 4%대 넘어
    • 입력 2011-08-07 07:33:55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소비자 물가가 7달 연속 관리 목표치인 4%를 넘겼습니다. 계속된 집중 호우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먹을거리 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입니다. 한 주간의 경제소식 이병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배추를 다듬느라 상인들의 손놀림이 바쁩니다. 잇따른 폭우에 속이 썩은 배추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추 상인:"배추를 100망 사면은 30망 정도는 나가버려 돈을 못 벌어 죽겠어" 이 때문에 지난달 배춧값은 한 달새 64%나 올랐습니다.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 같은 기간 상추와 열무는 90% 넘게 올랐고, 시금치와 호박도 급등했습니다. 채소류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물가가 4.7% 올라 7달 연속 4%대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가공 식품값이라도 낮추겠다며 라면과 과자 등에 '권장 소비자가'를 부분적으로 재도입했지만 대부분 업체는 아직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폭우로 농산물값이 불안한데다, 추석도 지난해보다 열흘이상 빨라, 하반기 물가 관리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장마가 끝나도 계속 되는 비.. 비오는 날 먹는 빈대떡과 막걸리는 더 맛있습니다. <인터뷰>김민수(서울시 염창동):"비올 때 밖에 쳐다보면 우울하고 쓸쓸하고 그러기도 하잖아요.전에다 막걸리 먹으면 기분도 풀리고 든든하고..." 비오는 날이 이어지면서 막걸리 제조업체가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7월 생산량이 정체를 보여야 하는데 올해는 1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헌치(막걸리 생산업체 대표):"계절적으로 보면 여름이 비수기철인데 요즘은 비수기가 없습니다" 장마철 한철 장사였던 비옷공장도 올해는 여름 내내 바쁘게 돌아갑니다. <인터뷰>주재헌(비옷 제조업체 대표):"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바쁘고 주문이 많이 밀려 있을 정도로.." 와이퍼 등 자동차 용품과 제습제 등도 인기 품목입니다. 유난히 비가 많은 올 여름, 한여름 성수기 매출 품목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해변이나 실내수영장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놀이용 수건과 가운. 물밖에서 몸을 덮거나 온몸에 두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 제품에서 나는 약품 냄새가 걱정도 됩니다. <인터뷰>김미리(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작은 애는 약간 아토피가 있어서 맨살에 닿는 거라 바로 사면 화학적인 냄새도 나고 그러니까..." 실제로 소비자원이 물놀이용 수건과 가운 20(스무)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40%인 8(여덟)개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개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PH, 즉 산-알칼리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제품도 7개나 됐습니다. <인터뷰>이상호(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폼알데하이드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후두암이라든지 피부발진을 일으키게 되고요. PH가 너무 낮거나 높은 제품은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게 됩니다." 수용성인 폼알데하이드는 물에 빨면 상당부분 없어지기 때문에 비치타월 등은 세탁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업체에서 천 5백만 원을 빌린 김모 씨, 대학 4학년생입니다. 금리는 연 36%나 됩니다. <인터뷰>대학생:"가장 큰 목적은 학자금이죠. 한번에 낼 능력이 안 되니까..." 이처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대학생은 4만 7천여 명, 금액은 8백억 원에 이릅니다. 한 사람에 160여만 원 꼴, 지난해보다 인원은 57% 금액은 40%나 늘었습니다. 용도는 학자금이 42%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조성래(금감원 서민금융실장):"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 사회 진출을 하기도 전에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학생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만6천 명, 3년 새 7배나 늘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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