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자박 남해안 적조

입력 2001.09.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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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적조로 300만 마리에 이르는 물고기가 죽었고 피해액도 40억원이 넘습니다.
적조피해는 자연재해로 인정되고는 있지만 피해를 더 키운 사람들의 잘못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식물고기의 절반 가량이 집단 폐사한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어장 면적은 2ha에 불과하지만 30개의 양식장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김줄동(양식 어민): 적조 같은 게 들어와도 빨리 안 빠집니다.
이 사이는 배가 드나들고 황토로 뿌리고 이럴 텐데.
⊙기자: 이같이 빽빽하게 들어찬 양식장들로 바닷 속은 점점 오염되고 있습니다.
가라앉은 물고기 사료가 바닥에 수북히 쌓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죽은 고기들이 썩어가고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가지만 어장 청소는 늘 뒷전입니다.
⊙백우현(경상대 화학과 교수): 바닷물에 쌓인 퇴적물로부터 질산성 물질이 적조 미생물과 만남으로써 바다 환경을 최악의 상태로 만듭니다.
⊙기자: 남해안 자치단체도 적조피해를 부추겼습니다.
30%를 밑도는 남해안 지역 하수도 보급률은 황금어장을 생활하수처리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가 곧바로 유입되면서 연안 앞바다는 자정능력을 잃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어민들과 행정당국이 스스로 바다 오염원을 찾아내 적조피해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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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승자박 남해안 적조
    • 입력 2001-09-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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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적조로 300만 마리에 이르는 물고기가 죽었고 피해액도 40억원이 넘습니다. 적조피해는 자연재해로 인정되고는 있지만 피해를 더 키운 사람들의 잘못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식물고기의 절반 가량이 집단 폐사한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어장 면적은 2ha에 불과하지만 30개의 양식장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김줄동(양식 어민): 적조 같은 게 들어와도 빨리 안 빠집니다. 이 사이는 배가 드나들고 황토로 뿌리고 이럴 텐데. ⊙기자: 이같이 빽빽하게 들어찬 양식장들로 바닷 속은 점점 오염되고 있습니다. 가라앉은 물고기 사료가 바닥에 수북히 쌓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죽은 고기들이 썩어가고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가지만 어장 청소는 늘 뒷전입니다. ⊙백우현(경상대 화학과 교수): 바닷물에 쌓인 퇴적물로부터 질산성 물질이 적조 미생물과 만남으로써 바다 환경을 최악의 상태로 만듭니다. ⊙기자: 남해안 자치단체도 적조피해를 부추겼습니다. 30%를 밑도는 남해안 지역 하수도 보급률은 황금어장을 생활하수처리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가 곧바로 유입되면서 연안 앞바다는 자정능력을 잃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어민들과 행정당국이 스스로 바다 오염원을 찾아내 적조피해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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