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제 급속 확산

입력 2001.09.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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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공서열 파괴로 논란을 빚었던 성과급제가 급속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개인의 능력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일중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의류회사 디자이너들의 개인별 평가표입니다.
매월 1위에서 33위까지 정해지고 회사에 기여한 금액까지 계산됩니다.
이 순위는 승진과 성과급 지급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연봉제 실시에 성과표까지 다달이 발표한다는 것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구정현(이랜드 디자이너): 좀 부담스럽죠, 제가 디자인한 제품이 매장에 나가 바로 소비자 판매반응이 나오니까요.
좀 신경이 쓰이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돼요.
⊙기자: 때문에 시행 첫 해에는 성과급을 한푼도 못 받는 사람에서 2000%까지 받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360%에서 800%로 골고루 더 많이 받아갔습니다.
⊙원세정(이랜드 기획부 매니저): 매출액 대비 보통 1:1의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가져오는데 성과급 제도를 실시한 이후 약 3배의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기자: 기업들의 성과급 강화는 사원들의 자발적 노력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 전자회사의 중국 관련 동아리 회원은 지난해 12월 12명에서 올해 현재 260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박한선(LG전자 벤처팀): 개인적으로 중국 전문가로서 계속 갈고 닦고요.
그리고 그게 회사한테서도 중국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회사는 성과급 실시가 조직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20%만 차이가 났던 연봉을 오는 9월부터 최고 100%까지 차이가 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경규(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성과가 높은 만큼 종업원이 보상을 받게 되고 그 보상을 다시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기자: 노동부가 올 초 근로자 100명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과급을 도입한 기업은 3년 전의 세 배인 1000여 개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평생 직장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일한 만큼 가져가는 성과급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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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급제 급속 확산
    • 입력 2001-09-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연공서열 파괴로 논란을 빚었던 성과급제가 급속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개인의 능력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일중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의류회사 디자이너들의 개인별 평가표입니다. 매월 1위에서 33위까지 정해지고 회사에 기여한 금액까지 계산됩니다. 이 순위는 승진과 성과급 지급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연봉제 실시에 성과표까지 다달이 발표한다는 것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구정현(이랜드 디자이너): 좀 부담스럽죠, 제가 디자인한 제품이 매장에 나가 바로 소비자 판매반응이 나오니까요. 좀 신경이 쓰이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돼요. ⊙기자: 때문에 시행 첫 해에는 성과급을 한푼도 못 받는 사람에서 2000%까지 받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360%에서 800%로 골고루 더 많이 받아갔습니다. ⊙원세정(이랜드 기획부 매니저): 매출액 대비 보통 1:1의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가져오는데 성과급 제도를 실시한 이후 약 3배의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기자: 기업들의 성과급 강화는 사원들의 자발적 노력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 전자회사의 중국 관련 동아리 회원은 지난해 12월 12명에서 올해 현재 260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박한선(LG전자 벤처팀): 개인적으로 중국 전문가로서 계속 갈고 닦고요. 그리고 그게 회사한테서도 중국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회사는 성과급 실시가 조직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20%만 차이가 났던 연봉을 오는 9월부터 최고 100%까지 차이가 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경규(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성과가 높은 만큼 종업원이 보상을 받게 되고 그 보상을 다시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기자: 노동부가 올 초 근로자 100명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과급을 도입한 기업은 3년 전의 세 배인 1000여 개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평생 직장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일한 만큼 가져가는 성과급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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