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삵’ 새끼 3마리, 도심서 발견

입력 2011.08.08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삵이라는 멸종위기의 동물이 있습니다.

호랑이와 표범 같은 큰 맹수가 사라지면서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 먹이사슬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동물인데요.

그 삵의 새끼 세 마리가 도심 한 가운데에서 발견됐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양이를 닮은 듯 하지만, 얼룩덜룩한 털 무늬와 날카로운 눈매는 호랑이나 표범을 떠올리게 합니다.

눈에서 귀까지 이어지는 검은 줄무늬와 귀 뒤의 하얀 반점.

영락없는 '삵'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종입니다.

지난 5월 광주 도심의 한 비닐 하우스에서 '삵'의 새끼 3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김기흠(삵 발견자) : "야생 고양이니까 굶어 죽기 전에 집에가서 우유라도 먹여서 키워봐야 겠다(했죠)..."

1마리는 죽었지만, 남은 2마리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사람 손에 자란 탓에 얌전히 안겨 있다가도, 금세 야생성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송병철(국립공원 종 복원센터) : "수컷이고요, 3개월 정도로 추정되고, 치아도 정상적으로 잘 나있고요. 안구 상태라든지…(정상입니다.)"

국내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고 포식자인 삵이, 도심에까지 나타나 새끼를 낳은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영산강유역 환경청) : "생활 공간이 사라지고, 먹잇감이 부족해지면서 도심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 종 복원센터는, 새끼 삵들에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멸종위기종 ‘삵’ 새끼 3마리, 도심서 발견
    • 입력 2011-08-08 22:03:09
    뉴스 9
<앵커 멘트> 삵이라는 멸종위기의 동물이 있습니다. 호랑이와 표범 같은 큰 맹수가 사라지면서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 먹이사슬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동물인데요. 그 삵의 새끼 세 마리가 도심 한 가운데에서 발견됐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양이를 닮은 듯 하지만, 얼룩덜룩한 털 무늬와 날카로운 눈매는 호랑이나 표범을 떠올리게 합니다. 눈에서 귀까지 이어지는 검은 줄무늬와 귀 뒤의 하얀 반점. 영락없는 '삵'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종입니다. 지난 5월 광주 도심의 한 비닐 하우스에서 '삵'의 새끼 3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김기흠(삵 발견자) : "야생 고양이니까 굶어 죽기 전에 집에가서 우유라도 먹여서 키워봐야 겠다(했죠)..." 1마리는 죽었지만, 남은 2마리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사람 손에 자란 탓에 얌전히 안겨 있다가도, 금세 야생성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송병철(국립공원 종 복원센터) : "수컷이고요, 3개월 정도로 추정되고, 치아도 정상적으로 잘 나있고요. 안구 상태라든지…(정상입니다.)" 국내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고 포식자인 삵이, 도심에까지 나타나 새끼를 낳은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영산강유역 환경청) : "생활 공간이 사라지고, 먹잇감이 부족해지면서 도심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 종 복원센터는, 새끼 삵들에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