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태풍 피해, 8년 만에 최대

입력 2011.08.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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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무이파'가 강타한 전남지역의 재산 피해가 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후 최악의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간 간척지 논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염분을 머금은 강풍을 맞아 벼 이삭이 하얗게 변하는 백수 현상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벼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최성원(염해 피해 농민): "(지난 6월 태풍에) 바람이 불어서 죽은 벼를 밤낮으로 살렸는데, 결국은 소금이라는 걸로...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해상에 이어 육상 양식장에서도 어패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전으로 산소 공급이 끊기거나 바닷물이 양식장으로 밀려들면서 치어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태 (양식 어민): "부랴부랴 물갈이를 하고 그랬는데, 불가항력이었고, 도저히 어떻게 하질 못하겠더라고요."

공공 시설 피해도 큽니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상단부 200여 미터가 무너지고 콘크리트 구조물 5백여 개가 유실되는 등 피해액이 5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안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주택과 건물이 부서지는 등 24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섬 지역 양식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전남 지역 피해 규모가 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후 최악의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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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태풍 피해, 8년 만에 최대
    • 입력 2011-08-11 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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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무이파'가 강타한 전남지역의 재산 피해가 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후 최악의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간 간척지 논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염분을 머금은 강풍을 맞아 벼 이삭이 하얗게 변하는 백수 현상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벼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최성원(염해 피해 농민): "(지난 6월 태풍에) 바람이 불어서 죽은 벼를 밤낮으로 살렸는데, 결국은 소금이라는 걸로...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해상에 이어 육상 양식장에서도 어패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전으로 산소 공급이 끊기거나 바닷물이 양식장으로 밀려들면서 치어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태 (양식 어민): "부랴부랴 물갈이를 하고 그랬는데, 불가항력이었고, 도저히 어떻게 하질 못하겠더라고요." 공공 시설 피해도 큽니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상단부 200여 미터가 무너지고 콘크리트 구조물 5백여 개가 유실되는 등 피해액이 5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안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주택과 건물이 부서지는 등 24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섬 지역 양식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전남 지역 피해 규모가 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후 최악의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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