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스트레스…끝나지 않은 고통

입력 2011.08.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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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은 악몽 같았던 당시의 기억으로 지금까지 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불면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며, 심리적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우에 모든 것을 빼앗긴 노부부.

수시로 밀려오는 절망감과 공포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턱밑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며 탈출했던 그날의 악몽이 쉽게 지워지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화자(수재민): "죽고 사는 것을 떠나서 놀랐어요. 무섭고"

집을 떠나온지 벌써 열 닷새째.

집도 세간도 모두 잃고, 임시 거처에 머무는 수재민들은 심한 불안감에 식사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표성열(수재민): "계속 불안하죠. 밖에 나가서 일을 한다고 해도 불안하고. 항상 그게 머릿속에 남아 있으니까"

소방본부가 마련한 심리상담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이 같은 수재민들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불면증과 공포, 분노까지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민옥화(수재민): "시간이 멀다 하고 30분에 한번 한 시간에 한 번 깨서 화장실로 쫓아가고 이러거든"

상당수 수재민은 지속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정한용(정신과 의사): "외상 후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들이 장기적으로 남을 수 있어 조기에 심리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수해에 심리적 충격까지 겹치면서, 수재민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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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재민 스트레스…끝나지 않은 고통
    • 입력 2011-08-11 13:02:23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달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은 악몽 같았던 당시의 기억으로 지금까지 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불면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며, 심리적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우에 모든 것을 빼앗긴 노부부. 수시로 밀려오는 절망감과 공포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턱밑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며 탈출했던 그날의 악몽이 쉽게 지워지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화자(수재민): "죽고 사는 것을 떠나서 놀랐어요. 무섭고" 집을 떠나온지 벌써 열 닷새째. 집도 세간도 모두 잃고, 임시 거처에 머무는 수재민들은 심한 불안감에 식사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표성열(수재민): "계속 불안하죠. 밖에 나가서 일을 한다고 해도 불안하고. 항상 그게 머릿속에 남아 있으니까" 소방본부가 마련한 심리상담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이 같은 수재민들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불면증과 공포, 분노까지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민옥화(수재민): "시간이 멀다 하고 30분에 한번 한 시간에 한 번 깨서 화장실로 쫓아가고 이러거든" 상당수 수재민은 지속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정한용(정신과 의사): "외상 후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들이 장기적으로 남을 수 있어 조기에 심리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수해에 심리적 충격까지 겹치면서, 수재민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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