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동서남북] 바다 위의 F1 ‘클리퍼 요트 경주’

입력 2011.08.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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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트>

세계 일주,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여행일 텐데요.

더구나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한다면 금상첨화겠죠.

클리퍼 요트 경주에 참여하면 경험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바다 위의 F1이라 불리는 '클리퍼 요트 대회'입니다.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건데요.

항로의 길이가 무려 6만 4천 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요트 경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해 기간도 11개월이나 돼 전문 항해사들에게도 힘들 것 같죠.

하지만 놀랍게도 이 대회의 참가자는 모두 일반인입니다.

가정주부부터 택시 기사 그리고 변호사 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클리퍼 요트 대회' 참가자 : "작년 11월에 처음 요트를 탔었어요. 그때부터 요트에 큰 흥미를 느꼈는데 마침 인터넷에서 이 대회에 대해 보게 되었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대회의 주최자는 전설적인 항해사 로빈 클리퍼 입니다.

1968년에 클리퍼는 혼자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섰는데요.

그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항해를 계속했고 312일 후 세계 일주에 성공합니다.

클리퍼는 자신이 체험한 감동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기를 원했죠.

그래서 1996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이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빈 클리퍼 ('클리퍼 요트 대회' 주최자) : "이 경주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제 그들의 인생이 바뀔 거예요. 나는 이미 수많은 사례를 봐왔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의 명성은 커지고 있는데요.

대회 참가자들의 위치와 소식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이들이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이번 대회에는 10척의 요트가 참가했는데요.

영국에서 출발한 요트들은 대서양을 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캐나다 등 13개 나라를 방문하게 됩니다.

험난한 여행을 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요.

대회에 사용되는 요트도 특별합니다.

유명 요트 디자이너 두보이스가 디자인한 이 요트는 다른 요트들에 비해 가볍고 빠르며 효율적인 시스템과 공간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항해를 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 간의 협동심과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닉 버클리 (클리퍼 요트 경주 참가자) :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모두와 함께 지내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모두들 하나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로 대회 10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이들 앞에는 많은 도전과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올 도전자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동서남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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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동서남북] 바다 위의 F1 ‘클리퍼 요트 경주’
    • 입력 2011-08-11 13:12:21
    지구촌뉴스
<앵커 맨트> 세계 일주,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여행일 텐데요. 더구나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한다면 금상첨화겠죠. 클리퍼 요트 경주에 참여하면 경험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바다 위의 F1이라 불리는 '클리퍼 요트 대회'입니다.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건데요. 항로의 길이가 무려 6만 4천 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요트 경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해 기간도 11개월이나 돼 전문 항해사들에게도 힘들 것 같죠. 하지만 놀랍게도 이 대회의 참가자는 모두 일반인입니다. 가정주부부터 택시 기사 그리고 변호사 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클리퍼 요트 대회' 참가자 : "작년 11월에 처음 요트를 탔었어요. 그때부터 요트에 큰 흥미를 느꼈는데 마침 인터넷에서 이 대회에 대해 보게 되었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대회의 주최자는 전설적인 항해사 로빈 클리퍼 입니다. 1968년에 클리퍼는 혼자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섰는데요. 그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항해를 계속했고 312일 후 세계 일주에 성공합니다. 클리퍼는 자신이 체험한 감동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기를 원했죠. 그래서 1996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이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빈 클리퍼 ('클리퍼 요트 대회' 주최자) : "이 경주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제 그들의 인생이 바뀔 거예요. 나는 이미 수많은 사례를 봐왔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의 명성은 커지고 있는데요. 대회 참가자들의 위치와 소식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이들이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이번 대회에는 10척의 요트가 참가했는데요. 영국에서 출발한 요트들은 대서양을 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캐나다 등 13개 나라를 방문하게 됩니다. 험난한 여행을 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요. 대회에 사용되는 요트도 특별합니다. 유명 요트 디자이너 두보이스가 디자인한 이 요트는 다른 요트들에 비해 가볍고 빠르며 효율적인 시스템과 공간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항해를 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 간의 협동심과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닉 버클리 (클리퍼 요트 경주 참가자) :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모두와 함께 지내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모두들 하나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로 대회 10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이들 앞에는 많은 도전과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올 도전자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동서남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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