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아파트 단지 위 고속철 공사 ‘제동’

입력 2011.08.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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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위로 고속철도가 지나가기로 돼있었는데 대형참사를 경험한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의 속도전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멀쩡히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 바로 위로 고속철 노선이 지나갑니다.

조기 완공 목표 탓에 주민 이주 대책도 없이 무작정 고속철 공사가 강행된 겁니다.

<인터뷰> 안후이성 주민 : "(집을 살 때)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이사를 왔고 인테리어 공사도 절반 정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속도전으로 건설된 고속철에서 연착에다 잦은 고장, 그리고 대형사고까지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결국 자존심을 접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모든 신규 고속철 사업승인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중인 모든 노선에 대해선 안전 점검이 실시됩니다.

특히 기존 노선에서는 최고 속도를 시속 50킬로미터씩 일률적으로 낮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조우젠(베이징 교통대 교수) : "이번 결정은 철도 관료들이 주도한 속도전 식의 발전 모드를 올바르게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선전에서 개막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앞서 개통하려던 광저우 선전 노선도 9월 이후로 완공이 연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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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당국, 아파트 단지 위 고속철 공사 ‘제동’
    • 입력 2011-08-11 22:04:36
    뉴스 9
<앵커 멘트> 사람이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위로 고속철도가 지나가기로 돼있었는데 대형참사를 경험한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의 속도전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멀쩡히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 바로 위로 고속철 노선이 지나갑니다. 조기 완공 목표 탓에 주민 이주 대책도 없이 무작정 고속철 공사가 강행된 겁니다. <인터뷰> 안후이성 주민 : "(집을 살 때)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이사를 왔고 인테리어 공사도 절반 정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속도전으로 건설된 고속철에서 연착에다 잦은 고장, 그리고 대형사고까지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결국 자존심을 접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모든 신규 고속철 사업승인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중인 모든 노선에 대해선 안전 점검이 실시됩니다. 특히 기존 노선에서는 최고 속도를 시속 50킬로미터씩 일률적으로 낮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조우젠(베이징 교통대 교수) : "이번 결정은 철도 관료들이 주도한 속도전 식의 발전 모드를 올바르게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선전에서 개막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앞서 개통하려던 광저우 선전 노선도 9월 이후로 완공이 연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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