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자립, ‘시간이 더 필요해요’

입력 2011.08.16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지원 시설을, 일명 쉼터라고도 하는데요,

이 같은 쉼터에 머물며 자립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아 성매매 여성들이 다시 유흥업소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최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매매 업소에서 탈출한 뒤, 보호시설에 있는 김씨는 자립을 하고 싶어도 갈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前 성매매 여성) : "끔찍하고, 부모가 제대로 있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있는다면 평생 (업소에)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성매매 보호법'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이 최대 1년 6개월 동안 지원시설에 머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매매 여성들이 1년 반에 자립하기에는 기간이 턱없이 짧습니다.

대게 성매매 업주는, 성매매 여성들이 돈을 갚지 않고 나갔다며 사기 명목으로 소송을 거는데, 이런 송사를 해결하는 데만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립니다.

1년 넘게 걸리는 소송 문제를 해결한다 치더라도, 자립을 위한 자격증을 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1년 반 이후 보호시설에 나가는 성매매 여성들 상당수가 성매매 업소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갑순(여성인권 상담소장) : "유혹의 손길이 있기도 하고, 나가서 먹고살기 어렵고 집도 없고 해서, 1년 반은 태부족이고요."

여성단체들은 성매매 여성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해 지원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매매 여성 자립, ‘시간이 더 필요해요’
    • 입력 2011-08-16 09:01:4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지원 시설을, 일명 쉼터라고도 하는데요, 이 같은 쉼터에 머물며 자립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아 성매매 여성들이 다시 유흥업소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최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매매 업소에서 탈출한 뒤, 보호시설에 있는 김씨는 자립을 하고 싶어도 갈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前 성매매 여성) : "끔찍하고, 부모가 제대로 있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있는다면 평생 (업소에)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성매매 보호법'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이 최대 1년 6개월 동안 지원시설에 머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매매 여성들이 1년 반에 자립하기에는 기간이 턱없이 짧습니다. 대게 성매매 업주는, 성매매 여성들이 돈을 갚지 않고 나갔다며 사기 명목으로 소송을 거는데, 이런 송사를 해결하는 데만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립니다. 1년 넘게 걸리는 소송 문제를 해결한다 치더라도, 자립을 위한 자격증을 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1년 반 이후 보호시설에 나가는 성매매 여성들 상당수가 성매매 업소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갑순(여성인권 상담소장) : "유혹의 손길이 있기도 하고, 나가서 먹고살기 어렵고 집도 없고 해서, 1년 반은 태부족이고요." 여성단체들은 성매매 여성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해 지원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