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코모도섬 세계7대경관 후보 철회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하는 스위스 '뉴 세븐 원더스 재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코모도 국립공원을 후보에서 철회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와칙 인도네시아 문화관광부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뉴 세븐 원더스는 전문성이 없고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서 코모도 국립공원을 공식 철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 '자카르타 글로브'는 뉴 세븐 원더스가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최종 결과 발표 행사 장소로 선정하고, 행사비용 3천 5백만 달러와 라이선스료로 천만 달러를 요구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단 측이 돈을 내지 않으면 코모도 국립공원을 최종 후보에서 제외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지만, 재단 측은 인도네시아 측이 모든 내용을 사전에 알고 행사 주최에 동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뉴 세븐 원더스는 세계 4백 40곳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한 두 차례의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제주도와 코모도국립공원 등 28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놓은 상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