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눈] 구글, 모토로라 인수

<앵커 멘트>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합니다. 13조 5천 억원을 쏟아 붇습니다.

스마트 폰을 팔아 제 2의 애플이 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삼성과 LG는 애플말고 구글과도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질문>
이춘호 특파원, 무엇보다 인수금액이 엄청난데요 근래 보기드문 인수합병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99년 정보통신 업계가 호황을 누렸던 이른바 닷컴 버블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입니다.

인수가격이 모토로라 한 주당 40달러로 최근 한달 평균 주가보다 무려 73%나 프리미엄을 준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체 인수가격이 125억 달러 우리돈 13조 5천억이나 되고 그것도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입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로 보유 현금만 무려 40조원이 넘는 구글만이 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그야말로 사운을 건 야심찬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구글이 이렇게 막대한 돈을 건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텐데요?

<답변>
구글이 공식적으로 밝힌 인수 이유는 특허 전쟁에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아시는것처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운영 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과 협력업체까지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특허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모토로라는 휴대전화 점유율이 최근 7위까지 내려갈 정도로 기울고 있지만 휴대전화의 원조답게 보유나 출원중인 특허가 무려 2만 4천여건이나 됩니다.

구글로선 모로토라의 풍부한 특허 자산을 방패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녹취> 벤 샤흐터(맥쿼리 그룹 애널리스트):"안드로이드 체제 보호가 특허 구입의 주된 목적입니다. 안드로이드 협력사까지 애플,MS,오라클의 소송으로부터 보호받게 됩니다."

<질문>
그런데 특허 분쟁을 위해 그 많은 돈을 들이는것 같지는 않고 결국은 스마트폰 제조에 나서지않을까요 우리업체들로선 발등의 불이 될 수 있겠네요?

<답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우리 업체에게는 득과 실이 모두 있습니다.

당장은 안드로이드를 공유하는 구글과 힘을 합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특허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즉각 환영 논평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문제는 구글폰이 등장할 경우입니다.

구글의 소프트 웨어와 모토로라의 제조력이 결합해 아이폰을 능가하는 스마트폰을 만들 경우 우리업체로선 난감해질 수 있습니다.

<녹취>벤 샤흐터(맥쿼리 그룹 애널리스트):"구글은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때 자신들의 기기를 이용하기를 매우 원합니다. 모바일 기기 산업은 성장세도 가장 빠릅니다"

삼성도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있지만 시잠 점유율은 아주 미미합니다.

구글이 제조능력까지 갖추게 된 지금 우리 업체에게는 대비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