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저소득층 상대로 대출 사기

입력 2011.08.1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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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불량자나 저소득층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친 사람들이 잡혔습니다.

대출조건으로 수수료를 먼저 요구하면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윤진 기자, 어떤 수법으로 사기를 친 건가요?

<답변>
네, 대출을 해 주겠다는 광고를 내고,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10%를 먼저 받아낸 뒤 달아나는 방식입니다.

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방안 곳곳에 돈다발과, 대포폰이 널려 있습니다.

여기서 압수된 장부에는 대출 사기를 당한 명단과 금액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32살 이모 씨 등 13명은 신용에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바로 대출해 준다는 광고를 생활정보지 등에 냈습니다.

그리고는 피해자들에게서 보증보험료나 각종 수수료로 써야 한다며 대출금의 10%를 먼저 받아낸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상 영업중인 대부업체의 이름을 도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 00(대출 사기 피의자):"저희가 은행 직원보다 더 말을 잘하니까, 그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게끔 하는데, 거의 믿고 해 주더라고요. 100이면 5명은 걸립니다."

또,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게 위해 대포폰 30여 개와 대포통장 70여 개를 사용했고, 한 번 쓴 통장은 바로 폐기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질문>
피해자가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라고요?

<답변>
네, 신용불량자거나, 신용 등급이 낮아 일반 금융권에서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자 수는 전국적으로 750여 명, 액수만도 13억 원이 넘는데요.

대부분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 급전이 필요한 저소득층이었습니다.

대출 사기 일당은 처음엔 피해자들에게 적은 액수를 대출해 주겠다며 수수료를 조금만 받았다, 점점 더 많은 액수를 대출해 줄 수 있다고 속여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수료를 뜯어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3차례에 걸쳐 4,600만 원이나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 모씨(대출 사기 피해자):"벌이도 시원치 않고, 딸이랑 둘이 살다 보니까 재산도 없고, (다른 곳에서는) 대출이 안 되죠."

이 일당은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돈을 유흥비나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출 조건으로 수수료를 선납할 것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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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저소득층 상대로 대출 사기
    • 입력 2011-08-16 2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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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불량자나 저소득층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친 사람들이 잡혔습니다. 대출조건으로 수수료를 먼저 요구하면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윤진 기자, 어떤 수법으로 사기를 친 건가요? <답변> 네, 대출을 해 주겠다는 광고를 내고,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10%를 먼저 받아낸 뒤 달아나는 방식입니다. 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방안 곳곳에 돈다발과, 대포폰이 널려 있습니다. 여기서 압수된 장부에는 대출 사기를 당한 명단과 금액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32살 이모 씨 등 13명은 신용에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바로 대출해 준다는 광고를 생활정보지 등에 냈습니다. 그리고는 피해자들에게서 보증보험료나 각종 수수료로 써야 한다며 대출금의 10%를 먼저 받아낸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상 영업중인 대부업체의 이름을 도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 00(대출 사기 피의자):"저희가 은행 직원보다 더 말을 잘하니까, 그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게끔 하는데, 거의 믿고 해 주더라고요. 100이면 5명은 걸립니다." 또,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게 위해 대포폰 30여 개와 대포통장 70여 개를 사용했고, 한 번 쓴 통장은 바로 폐기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질문> 피해자가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라고요? <답변> 네, 신용불량자거나, 신용 등급이 낮아 일반 금융권에서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자 수는 전국적으로 750여 명, 액수만도 13억 원이 넘는데요. 대부분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 급전이 필요한 저소득층이었습니다. 대출 사기 일당은 처음엔 피해자들에게 적은 액수를 대출해 주겠다며 수수료를 조금만 받았다, 점점 더 많은 액수를 대출해 줄 수 있다고 속여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수료를 뜯어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3차례에 걸쳐 4,600만 원이나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 모씨(대출 사기 피해자):"벌이도 시원치 않고, 딸이랑 둘이 살다 보니까 재산도 없고, (다른 곳에서는) 대출이 안 되죠." 이 일당은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돈을 유흥비나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출 조건으로 수수료를 선납할 것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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