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여름철 건강 관리 주의

입력 2011.08.16 (23: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름엔 각종 질병이 늘어나죠.

특히 이번 여름엔 비가 계속 내리면서 어느 때보다 습하다보니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는 환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사회 1부 김나나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저도 요즘 비가 많이 와서 평소 하던 운동도 잘 못하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은데요. 어떤 질환들이 많은가요?

<답변>
네, 워낙 습하다보니 집집마다 없던 곰팡이가 생겼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에 쉽게 보이진 않지만 집먼지진드기도 많이 번식하는데요.

이런 이유 탓인지 호흡기 환자가 예년 같은달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한여름이지만 폐렴이 생겨서 입원치료를 받는 어린이, 또 노약자들이 많습니다.

흔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용주(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비도 많이 오고, 날씨 변화가 심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많이 생깁니다."

지난달 장염 환자 비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지난달 위·대장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장염 환자 비율이 9.4%로 지난해 같은달 5.5%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문>
이번 여름엔 우울증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우리가 받는 햇볕의 양을 일조량이라고 하죠.

이 일조량이 줄어들면 뇌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기분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우영섭(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일조량이 감소해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울감, 즉 우울한 느낌은 일조량이나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낮에 햇빛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드는데, 일조량이 부족해 밤낮의 변화가 사라지면서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기분이 가라앉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합니다.

<질문>
여름철 질환으로 빠질 수 없는 게 눈병이죠?

<답변>
네, 여름철엔 아무래도 물놀이를 많이 하다보니까 각종 유행성 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가철이 끝나는 이번 달 말이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안과를 찾은 유행성 눈병 환자가 한 달 사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세가 심한 출혈성 눈병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이 필수적입니다.

<질문>
또 노출이 심해지다보니까 제모제 사용하는 여성분들 많으신데 잘못 사용해서 부작용 겪는 분들도 많다고요?

<답변>
네, 노출이 심하다보니까 특히 털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제모제를 사용했다 부작용을 겪는 환자도 많습니다.

제모제를 자주 사용하다 병원을 찾은 환자를 만나봤는데요.

모공 군데군데 염증이 생기고 곳곳이 검게 변한 상태였습니다.

대부분의 제모제는 치오글리콜산 성분이 털의 단백질 결합을 끊어주는 원리로 피부에도 자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제모제를 쓴 직후 향수나 화장수를 사용하면 알코올 성분 때문에 발진과 모낭염 등 부작용의 원인이 됩니다.

또 제모 뒤 바로 일광욕을 하면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노출은 하루이틀은 지난 뒤에 해야합니다.

평소 제모제로 인한 부작용이 없었더라도 피부는 여러 이유로 갑자기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범 사용을 해보고 쓰는 게 좋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여름철 건강 관리 주의
    • 입력 2011-08-16 23:45:04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여름엔 각종 질병이 늘어나죠. 특히 이번 여름엔 비가 계속 내리면서 어느 때보다 습하다보니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는 환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사회 1부 김나나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저도 요즘 비가 많이 와서 평소 하던 운동도 잘 못하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은데요. 어떤 질환들이 많은가요? <답변> 네, 워낙 습하다보니 집집마다 없던 곰팡이가 생겼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에 쉽게 보이진 않지만 집먼지진드기도 많이 번식하는데요. 이런 이유 탓인지 호흡기 환자가 예년 같은달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한여름이지만 폐렴이 생겨서 입원치료를 받는 어린이, 또 노약자들이 많습니다. 흔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용주(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비도 많이 오고, 날씨 변화가 심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많이 생깁니다." 지난달 장염 환자 비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지난달 위·대장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장염 환자 비율이 9.4%로 지난해 같은달 5.5%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문> 이번 여름엔 우울증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우리가 받는 햇볕의 양을 일조량이라고 하죠. 이 일조량이 줄어들면 뇌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기분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우영섭(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일조량이 감소해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울감, 즉 우울한 느낌은 일조량이나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낮에 햇빛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드는데, 일조량이 부족해 밤낮의 변화가 사라지면서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기분이 가라앉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합니다. <질문> 여름철 질환으로 빠질 수 없는 게 눈병이죠? <답변> 네, 여름철엔 아무래도 물놀이를 많이 하다보니까 각종 유행성 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가철이 끝나는 이번 달 말이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안과를 찾은 유행성 눈병 환자가 한 달 사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세가 심한 출혈성 눈병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이 필수적입니다. <질문> 또 노출이 심해지다보니까 제모제 사용하는 여성분들 많으신데 잘못 사용해서 부작용 겪는 분들도 많다고요? <답변> 네, 노출이 심하다보니까 특히 털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제모제를 사용했다 부작용을 겪는 환자도 많습니다. 제모제를 자주 사용하다 병원을 찾은 환자를 만나봤는데요. 모공 군데군데 염증이 생기고 곳곳이 검게 변한 상태였습니다. 대부분의 제모제는 치오글리콜산 성분이 털의 단백질 결합을 끊어주는 원리로 피부에도 자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제모제를 쓴 직후 향수나 화장수를 사용하면 알코올 성분 때문에 발진과 모낭염 등 부작용의 원인이 됩니다. 또 제모 뒤 바로 일광욕을 하면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노출은 하루이틀은 지난 뒤에 해야합니다. 평소 제모제로 인한 부작용이 없었더라도 피부는 여러 이유로 갑자기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범 사용을 해보고 쓰는 게 좋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