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비, 수박→복숭아 ‘대표 과일’까지 바꿔

입력 2011.08.17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끝없이 퍼부은 올 여름 비가 과일 소비행태도 바꿔 놓았습니다.

비 때문에 당도가 떨어진 수박 대신 복숭아가 여름의 대표과일 자리를 꿰어찼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초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였던 수박 코너.

지금은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구로동) : "안 먹는 편으로 해요.(왜요?) 비싸니까 너무 비싸니까.과일 당도도 너무 떨어지고"

수박을 사러 와도 적극적으로 권하질 못합니다.

<녹취> "과일 판매 직원 우천이라 당도가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저희가 언제든지 집에 가서 드시다가 맛이 없으면 100퍼센트 교환 환불해드립니다."

수박의 당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11.1 브릭스로 예년 이맘때 평균 13브릭스에 못미칩니다.

반면 복숭아는 12.5브릭스로 수박보다 당도가 높습니다.

수박 산지엔 비가 많이 내린 반면 복숭아 산지는 그나마 덜 내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협(유통업체 식품팀장) : "일조량도 부족하고 강우량이 많은 관계로 수박의 당도가 안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유통업체에선 여름 대표과일 수박을 제치고 복숭아가 더 많이 팔리는 기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또 올 여름엔 이같은 수입 과일의 판매가 이례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바나나와 키위 등은 100퍼센트 이상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잦은 비 때문에 과일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긴 비, 수박→복숭아 ‘대표 과일’까지 바꿔
    • 입력 2011-08-17 22:01:57
    뉴스 9
<앵커 멘트> 끝없이 퍼부은 올 여름 비가 과일 소비행태도 바꿔 놓았습니다. 비 때문에 당도가 떨어진 수박 대신 복숭아가 여름의 대표과일 자리를 꿰어찼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초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였던 수박 코너. 지금은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구로동) : "안 먹는 편으로 해요.(왜요?) 비싸니까 너무 비싸니까.과일 당도도 너무 떨어지고" 수박을 사러 와도 적극적으로 권하질 못합니다. <녹취> "과일 판매 직원 우천이라 당도가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저희가 언제든지 집에 가서 드시다가 맛이 없으면 100퍼센트 교환 환불해드립니다." 수박의 당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11.1 브릭스로 예년 이맘때 평균 13브릭스에 못미칩니다. 반면 복숭아는 12.5브릭스로 수박보다 당도가 높습니다. 수박 산지엔 비가 많이 내린 반면 복숭아 산지는 그나마 덜 내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협(유통업체 식품팀장) : "일조량도 부족하고 강우량이 많은 관계로 수박의 당도가 안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유통업체에선 여름 대표과일 수박을 제치고 복숭아가 더 많이 팔리는 기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또 올 여름엔 이같은 수입 과일의 판매가 이례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바나나와 키위 등은 100퍼센트 이상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잦은 비 때문에 과일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