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세 얼간이’ 外

입력 2011.08.18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개봉영화 소식 이효연 기자와 알아봅니다.

한동안 극장가에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가 대세였는데, 이번 주에는 참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했네요..

<답변>

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다면 인도에는 '발리우드'가 있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인기있는 영화 산업을 말하는 표현인데요,

이 발리우드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인도 영화가 개봉합니다.

인도에서만 우리 돈으로 8백11억 원을 벌어들여 인도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세 얼간이'부터 보시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도 최고의 공대에 들어간 세 친구.

경력 만들기에, 취업 기계가 되기를 강요하는 학교에 반기를 들며 좌충우돌 사고를 칩니다.

1등만 강조하는 풍토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학벌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도에서는, 제임스 카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제쳤고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돼 국내 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물 위를 걷는 바실리스크 도마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 댄스를 추는 클라크 논병아리.

인간의 발길이 드문, 오지의 야생 동식물들의 삶을 미려한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국 BBC가 4백억 원을 들여 만든 자연 다큐멘터리로 개그맨 이수근과 아역배우 김유정이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원숭이들의 인간 지배를 다룬 고전 SF영화가 7번째 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원숭이가 어떻게 인류를 지배하게 됐는지 보여줍니다.

자연의 순리를 깬 인간에 맞서 봉기할 수밖에 없었던 원숭이들의 이야기가 최첨단 컴퓨터그래픽과 결합해 완성도 높은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별 탈 없이 직장을 다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주인공...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미모에 엉뚱한 매력을 지닌 까칠한 여교수와 사랑에 빠집니다.

주연에 제작과 연출까지 1인 3역을 맡은 톰 행크스와 줄리아 로버츠, 두 할리우드 톱스타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주류 미술계를 조롱해 아트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내놓은 다큐멘터립니다

전시된 작품을 관람 한 뒤, 선물 가게를 들러야 출구로 나갈 수 있는 제도권 미술관에 대한 풍자를 담았습니다.

<질문> 요즘은 필름이 없이도 촬영, 편집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영화 제작이 보편화 돼 있는데, 이같이 디지털 방식으로 만든 영화들만 출품하는 영화제가 개막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영화제인데요.

어제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강점을 접목시키자는 의미로 필름 영화 부문도 신설됐습니다.

또 올해 칸 영화제 화제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과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전직 영화감독 '성준'과 그의 옛 애인을 닮은 술집 여주인.

평범한 겨울의 새벽 풍경 같지만 이들이 서 있는 공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장편 '북촌방향'의 예고편은 그의 명성만큼이나 기묘하게 연출됐습니다.

전직 영화감독이 북촌에 사는 선배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번 영화제 개막작입니다.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감독의 특성을 존중해 고현정, 송선미, 김보경 등 여배우들이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 가장 신선한 충격과 영화적인 놀라운 발견을 던진 작품을 뽑는 '서프라이즈 상영작'에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선정됐습니다.

후배 감독을 실명으로 비판하고 국내 영화계에 쓴소리를 담아 논란이 되기도 했던 다큐멘터리입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작가주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배고픔이 싫어 탈북했지만 남한에서의 삶도 고달플 수밖에 없는 탈북자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과,

현재 세계의 정치적 풍경을 이색적으로 풍자한 중국 애니메이션 '광대의 혁명'도 눈길을 끕니다.

세계 디지털 영화의 최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영화제에는 32개국에서 백여 편이 출품됐으며, 오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개봉영화] ‘세 얼간이’ 外
    • 입력 2011-08-18 08:07: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개봉영화 소식 이효연 기자와 알아봅니다. 한동안 극장가에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가 대세였는데, 이번 주에는 참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했네요.. <답변> 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다면 인도에는 '발리우드'가 있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인기있는 영화 산업을 말하는 표현인데요, 이 발리우드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인도 영화가 개봉합니다. 인도에서만 우리 돈으로 8백11억 원을 벌어들여 인도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세 얼간이'부터 보시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도 최고의 공대에 들어간 세 친구. 경력 만들기에, 취업 기계가 되기를 강요하는 학교에 반기를 들며 좌충우돌 사고를 칩니다. 1등만 강조하는 풍토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학벌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도에서는, 제임스 카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제쳤고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돼 국내 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물 위를 걷는 바실리스크 도마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 댄스를 추는 클라크 논병아리. 인간의 발길이 드문, 오지의 야생 동식물들의 삶을 미려한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국 BBC가 4백억 원을 들여 만든 자연 다큐멘터리로 개그맨 이수근과 아역배우 김유정이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원숭이들의 인간 지배를 다룬 고전 SF영화가 7번째 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원숭이가 어떻게 인류를 지배하게 됐는지 보여줍니다. 자연의 순리를 깬 인간에 맞서 봉기할 수밖에 없었던 원숭이들의 이야기가 최첨단 컴퓨터그래픽과 결합해 완성도 높은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별 탈 없이 직장을 다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주인공...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미모에 엉뚱한 매력을 지닌 까칠한 여교수와 사랑에 빠집니다. 주연에 제작과 연출까지 1인 3역을 맡은 톰 행크스와 줄리아 로버츠, 두 할리우드 톱스타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주류 미술계를 조롱해 아트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내놓은 다큐멘터립니다 전시된 작품을 관람 한 뒤, 선물 가게를 들러야 출구로 나갈 수 있는 제도권 미술관에 대한 풍자를 담았습니다. <질문> 요즘은 필름이 없이도 촬영, 편집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영화 제작이 보편화 돼 있는데, 이같이 디지털 방식으로 만든 영화들만 출품하는 영화제가 개막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영화제인데요. 어제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강점을 접목시키자는 의미로 필름 영화 부문도 신설됐습니다. 또 올해 칸 영화제 화제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과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전직 영화감독 '성준'과 그의 옛 애인을 닮은 술집 여주인. 평범한 겨울의 새벽 풍경 같지만 이들이 서 있는 공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장편 '북촌방향'의 예고편은 그의 명성만큼이나 기묘하게 연출됐습니다. 전직 영화감독이 북촌에 사는 선배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번 영화제 개막작입니다.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감독의 특성을 존중해 고현정, 송선미, 김보경 등 여배우들이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 가장 신선한 충격과 영화적인 놀라운 발견을 던진 작품을 뽑는 '서프라이즈 상영작'에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선정됐습니다. 후배 감독을 실명으로 비판하고 국내 영화계에 쓴소리를 담아 논란이 되기도 했던 다큐멘터리입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작가주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배고픔이 싫어 탈북했지만 남한에서의 삶도 고달플 수밖에 없는 탈북자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과, 현재 세계의 정치적 풍경을 이색적으로 풍자한 중국 애니메이션 '광대의 혁명'도 눈길을 끕니다. 세계 디지털 영화의 최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영화제에는 32개국에서 백여 편이 출품됐으며, 오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