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인 연비, 실제보다 20% 부풀려져”

입력 2011.08.18 (12:22) 수정 2011.08.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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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인연비가 20% 정도 부풀려져서 표기되고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시내와 고속도로, 고속과 급가속, 에어컨 가동, 추운 날씨 등 다섯 가지 항목을 반영해서 자동차 연비를 다시 측정한 결과, 공인 연비가 평균적으로 실제보다 2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공인 연비가 10킬로미터로 돼 있어도, 실제 연비는 8킬로미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자동차 연비가 과다하게 표기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지식경제위원회 이학재 의원은 지경부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아차 모닝은 공인연비가 18킬로미터로 돼 있지만, 다섯 가지 항목을 반영해서 측정한 결과, 12.7킬로미터로 나왔고, 현대차 쏘나타는 공인연비가 10.7킬로미터로 돼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다시 측정했을 경우, 8.7 킬로미터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의원은 또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는 공인연비가 17.8킬로미터 였지만, 다섯 가지 항목을 반영해서 측정한 결과 12.4킬로미터로 나왔고, 토스카는 공인연비가 8.6킬로미터였지만, 같은 방식으로 측정했을 경우, 6.7 킬로미터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에너지관리공단의 설문 조사 결과, 운전자의 69%가 공인연비와 체감연비 사이에 괴리감이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자동차 연비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지경부는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공청회를 열어 업계와 소비자의 의견을 폭넓게 모은 뒤, 올해말까지 자동차 에너지 소비효율과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고쳐, 연비가 현실에 맞게 표시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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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공인 연비, 실제보다 20% 부풀려져”
    • 입력 2011-08-18 12:22:42
    • 수정2011-08-19 16:28:22
    경제
자동차 공인연비가 20% 정도 부풀려져서 표기되고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시내와 고속도로, 고속과 급가속, 에어컨 가동, 추운 날씨 등 다섯 가지 항목을 반영해서 자동차 연비를 다시 측정한 결과, 공인 연비가 평균적으로 실제보다 2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공인 연비가 10킬로미터로 돼 있어도, 실제 연비는 8킬로미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자동차 연비가 과다하게 표기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지식경제위원회 이학재 의원은 지경부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아차 모닝은 공인연비가 18킬로미터로 돼 있지만, 다섯 가지 항목을 반영해서 측정한 결과, 12.7킬로미터로 나왔고, 현대차 쏘나타는 공인연비가 10.7킬로미터로 돼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다시 측정했을 경우, 8.7 킬로미터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의원은 또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는 공인연비가 17.8킬로미터 였지만, 다섯 가지 항목을 반영해서 측정한 결과 12.4킬로미터로 나왔고, 토스카는 공인연비가 8.6킬로미터였지만, 같은 방식으로 측정했을 경우, 6.7 킬로미터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에너지관리공단의 설문 조사 결과, 운전자의 69%가 공인연비와 체감연비 사이에 괴리감이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자동차 연비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지경부는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공청회를 열어 업계와 소비자의 의견을 폭넓게 모은 뒤, 올해말까지 자동차 에너지 소비효율과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고쳐, 연비가 현실에 맞게 표시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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