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러너’ 스미스, 첫 공개 훈련
입력 2011.08.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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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어"
시각 장애를 딛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아일랜드 단거리 선수 제이슨 스미스(24)가 18일 공개 훈련을 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대구 동구 율하동의 선수촌 트랙 훈련장에 나타난 스미스는 짧은 거리를 왕복으로 뛰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가볍게 몸을 풀었다.
아일랜드 랭킹 1위로 100m 종목에 출전한 스미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며 "첫 출전인 만큼 큰 대회에서 많은 걸 배워가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초22의 개인 기록을 꼭 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미스의 시력은 보통 사람의 6% 정도밖에 되지 않아 '블라인드(맹인)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
어릴 때 스타가르트 병을 앓고 시력 대부분을 잃은 제이슨은 선글라스를 써야만 주변을 겨우 볼 수 있다.
강한 태양빛 아래에서는 오히려 주변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사물을 알아보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그는 최종 목표가 200m에서 모든 잠재력을 끌어올려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200m에서 뛰려면 곡선주로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스미스는 함께 달리는 경쟁자들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제 레인에서 종종 벗어난다.
따라서 그에게는 곡선주로를 달릴 때 자기 레인을 지키는 게 지상 과제다.
또 자신이 펼친 레이스를 영상으로 찍어 놓은 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코치의 주문에 따라 잘못된 주법을 바로잡는 연습을 하는 데 훨씬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는 이런 식으로 혹독하게 연습하다가 요추 골절상을 입고 뜻하지 않게 3개월 동안이나 운동을 쉬기도 했다.
스미스는 "트랙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육상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스미스를 지도하는 스티븐 맥과이어 코치는 "뭉친 엉덩이 근육을 풀어 주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스미스는 비장애 선수들보다도 반응 속도가 좋다"고 칭찬했다.
스미스는 "누구나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갖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각 장애를 딛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아일랜드 단거리 선수 제이슨 스미스(24)가 18일 공개 훈련을 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대구 동구 율하동의 선수촌 트랙 훈련장에 나타난 스미스는 짧은 거리를 왕복으로 뛰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가볍게 몸을 풀었다.
아일랜드 랭킹 1위로 100m 종목에 출전한 스미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며 "첫 출전인 만큼 큰 대회에서 많은 걸 배워가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초22의 개인 기록을 꼭 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미스의 시력은 보통 사람의 6% 정도밖에 되지 않아 '블라인드(맹인)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
어릴 때 스타가르트 병을 앓고 시력 대부분을 잃은 제이슨은 선글라스를 써야만 주변을 겨우 볼 수 있다.
강한 태양빛 아래에서는 오히려 주변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사물을 알아보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그는 최종 목표가 200m에서 모든 잠재력을 끌어올려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200m에서 뛰려면 곡선주로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스미스는 함께 달리는 경쟁자들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제 레인에서 종종 벗어난다.
따라서 그에게는 곡선주로를 달릴 때 자기 레인을 지키는 게 지상 과제다.
또 자신이 펼친 레이스를 영상으로 찍어 놓은 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코치의 주문에 따라 잘못된 주법을 바로잡는 연습을 하는 데 훨씬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는 이런 식으로 혹독하게 연습하다가 요추 골절상을 입고 뜻하지 않게 3개월 동안이나 운동을 쉬기도 했다.
스미스는 "트랙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육상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스미스를 지도하는 스티븐 맥과이어 코치는 "뭉친 엉덩이 근육을 풀어 주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스미스는 비장애 선수들보다도 반응 속도가 좋다"고 칭찬했다.
스미스는 "누구나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갖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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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러너’ 스미스, 첫 공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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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8-18 16:17:31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어"
시각 장애를 딛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아일랜드 단거리 선수 제이슨 스미스(24)가 18일 공개 훈련을 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대구 동구 율하동의 선수촌 트랙 훈련장에 나타난 스미스는 짧은 거리를 왕복으로 뛰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가볍게 몸을 풀었다.
아일랜드 랭킹 1위로 100m 종목에 출전한 스미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며 "첫 출전인 만큼 큰 대회에서 많은 걸 배워가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초22의 개인 기록을 꼭 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미스의 시력은 보통 사람의 6% 정도밖에 되지 않아 '블라인드(맹인)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
어릴 때 스타가르트 병을 앓고 시력 대부분을 잃은 제이슨은 선글라스를 써야만 주변을 겨우 볼 수 있다.
강한 태양빛 아래에서는 오히려 주변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사물을 알아보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그는 최종 목표가 200m에서 모든 잠재력을 끌어올려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200m에서 뛰려면 곡선주로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스미스는 함께 달리는 경쟁자들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제 레인에서 종종 벗어난다.
따라서 그에게는 곡선주로를 달릴 때 자기 레인을 지키는 게 지상 과제다.
또 자신이 펼친 레이스를 영상으로 찍어 놓은 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코치의 주문에 따라 잘못된 주법을 바로잡는 연습을 하는 데 훨씬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는 이런 식으로 혹독하게 연습하다가 요추 골절상을 입고 뜻하지 않게 3개월 동안이나 운동을 쉬기도 했다.
스미스는 "트랙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육상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스미스를 지도하는 스티븐 맥과이어 코치는 "뭉친 엉덩이 근육을 풀어 주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스미스는 비장애 선수들보다도 반응 속도가 좋다"고 칭찬했다.
스미스는 "누구나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갖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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