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부 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전면 중단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에 대해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기자, 이번 조치가 상당히 갑작스럽게 나왔는데 창구에선 상당히 불편이 컸겠어요.
<답변>
네, 오늘 일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던 고객들은 창구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현장 상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은행직원:"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거든요."
또 다른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는데요. 한 시중은행은 고객들에게 '대출 중단'을 알리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은행 고객들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오혜정(은행 고객):"아무런 사전에 이야기도 없이 갑자기 이렇게 중단을 했다는 것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도 큰 장애가 되고..."
가계대출 제한에 들어간 시중은행은 농협과 신한, 우리은행 3곳, 주택담보와 신용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이달 말까지 전면 또는 일부 중단하거나 대출심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은행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녹취>00은행 관계자(음성변조):"(정부 방침에 따라) 저희도 가계부채를 제한적으로 운용해야 되는데 유독 7,8월 들어 급격하게 많이 늘어났습니다."
<질문>
이렇게 갑자기 가계대출을 중단하게 되면 충격과 부작용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성경중(은행고객):"꼭 필요한 부분은 어디서든 써야된다는 말이에요. 제1금융권처럼 싼데서 가계 대출을 오히려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한 거지..."
여기에 은행권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이 금리가 높은 제2 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몰리게 되는 이른바 풍선 효과로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줄일 경우에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서 가계부채 문제를 더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습니다."
<질문>
시중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당국의 강한 지침에 따른 것 아닙니까?
<답변>
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는 꺽이지 않았습니다.
가계 대출은 매달 3조 5천억 원 가량 늘어왔는데요 대책 발표 후인 지난 달엔 오히려 4조 3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농협 등 일부 은행이 과도하게 대출을 늘렸기 때문인데요 당국이 급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대출 증가율을 낮추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실물경제 성장률인 7%선을 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월 증가율로는 0.6%선을 넘지 말라는 것이죠.
<질문>
그 만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겠죠?
<답변>
네, 일단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009년 기준 153%로 OECD 평균 134%를 상회합니다.
여기에 가계 대출 증가세가 가파르고 일시 상환 비중이 높은 취약한 구조여서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대폭 오르거나 집값이 크게 하락할 경우 가계가 빚을 갚지 못하게 되고 이 경우 은행 부실로 이어져 신용경색과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원):"미국 유럽의 국가 부채와 관련된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렇게 낮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1인당 신용카드 발급이 5장에 육박해,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보다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갑작스런 대출 중단에 따른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전면 중단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에 대해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기자, 이번 조치가 상당히 갑작스럽게 나왔는데 창구에선 상당히 불편이 컸겠어요.
<답변>
네, 오늘 일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던 고객들은 창구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현장 상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은행직원:"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거든요."
또 다른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는데요. 한 시중은행은 고객들에게 '대출 중단'을 알리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은행 고객들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오혜정(은행 고객):"아무런 사전에 이야기도 없이 갑자기 이렇게 중단을 했다는 것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도 큰 장애가 되고..."
가계대출 제한에 들어간 시중은행은 농협과 신한, 우리은행 3곳, 주택담보와 신용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이달 말까지 전면 또는 일부 중단하거나 대출심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은행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녹취>00은행 관계자(음성변조):"(정부 방침에 따라) 저희도 가계부채를 제한적으로 운용해야 되는데 유독 7,8월 들어 급격하게 많이 늘어났습니다."
<질문>
이렇게 갑자기 가계대출을 중단하게 되면 충격과 부작용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성경중(은행고객):"꼭 필요한 부분은 어디서든 써야된다는 말이에요. 제1금융권처럼 싼데서 가계 대출을 오히려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한 거지..."
여기에 은행권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이 금리가 높은 제2 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몰리게 되는 이른바 풍선 효과로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줄일 경우에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서 가계부채 문제를 더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습니다."
<질문>
시중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당국의 강한 지침에 따른 것 아닙니까?
<답변>
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는 꺽이지 않았습니다.
가계 대출은 매달 3조 5천억 원 가량 늘어왔는데요 대책 발표 후인 지난 달엔 오히려 4조 3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농협 등 일부 은행이 과도하게 대출을 늘렸기 때문인데요 당국이 급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대출 증가율을 낮추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실물경제 성장률인 7%선을 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월 증가율로는 0.6%선을 넘지 말라는 것이죠.
<질문>
그 만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겠죠?
<답변>
네, 일단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009년 기준 153%로 OECD 평균 134%를 상회합니다.
여기에 가계 대출 증가세가 가파르고 일시 상환 비중이 높은 취약한 구조여서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대폭 오르거나 집값이 크게 하락할 경우 가계가 빚을 갚지 못하게 되고 이 경우 은행 부실로 이어져 신용경색과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원):"미국 유럽의 국가 부채와 관련된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렇게 낮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1인당 신용카드 발급이 5장에 육박해,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보다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갑작스런 대출 중단에 따른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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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가계 대출 중단…고객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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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8-18 23:47:15
<앵커 멘트>
일부 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전면 중단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에 대해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기자, 이번 조치가 상당히 갑작스럽게 나왔는데 창구에선 상당히 불편이 컸겠어요.
<답변>
네, 오늘 일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던 고객들은 창구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현장 상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은행직원:"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거든요."
또 다른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는데요. 한 시중은행은 고객들에게 '대출 중단'을 알리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은행 고객들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오혜정(은행 고객):"아무런 사전에 이야기도 없이 갑자기 이렇게 중단을 했다는 것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도 큰 장애가 되고..."
가계대출 제한에 들어간 시중은행은 농협과 신한, 우리은행 3곳, 주택담보와 신용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이달 말까지 전면 또는 일부 중단하거나 대출심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은행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녹취>00은행 관계자(음성변조):"(정부 방침에 따라) 저희도 가계부채를 제한적으로 운용해야 되는데 유독 7,8월 들어 급격하게 많이 늘어났습니다."
<질문>
이렇게 갑자기 가계대출을 중단하게 되면 충격과 부작용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성경중(은행고객):"꼭 필요한 부분은 어디서든 써야된다는 말이에요. 제1금융권처럼 싼데서 가계 대출을 오히려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한 거지..."
여기에 은행권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이 금리가 높은 제2 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몰리게 되는 이른바 풍선 효과로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줄일 경우에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서 가계부채 문제를 더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습니다."
<질문>
시중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당국의 강한 지침에 따른 것 아닙니까?
<답변>
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는 꺽이지 않았습니다.
가계 대출은 매달 3조 5천억 원 가량 늘어왔는데요 대책 발표 후인 지난 달엔 오히려 4조 3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농협 등 일부 은행이 과도하게 대출을 늘렸기 때문인데요 당국이 급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대출 증가율을 낮추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실물경제 성장률인 7%선을 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월 증가율로는 0.6%선을 넘지 말라는 것이죠.
<질문>
그 만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겠죠?
<답변>
네, 일단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009년 기준 153%로 OECD 평균 134%를 상회합니다.
여기에 가계 대출 증가세가 가파르고 일시 상환 비중이 높은 취약한 구조여서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대폭 오르거나 집값이 크게 하락할 경우 가계가 빚을 갚지 못하게 되고 이 경우 은행 부실로 이어져 신용경색과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원):"미국 유럽의 국가 부채와 관련된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렇게 낮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1인당 신용카드 발급이 5장에 육박해,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보다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갑작스런 대출 중단에 따른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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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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