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시리아 대통령 퇴진 공식 요구

<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 연합이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의 알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민주화 시위이후 2천여명이 숨진 시리아 사태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성명을 통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녹취>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시리아의 민주화 이행이 시작됐고 이제는 아사드가 물러나야 할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사드 퇴진을 직접 요구한 건 처음입니다.

시리아 석유 수입 전면 금지와 자산 동결, 무역 거래 중단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강력한 추가 제재도 단행됐습니다.

유럽 연합과 주요국 정상들도 아사드 퇴진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독일,프랑스,영국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이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압박했습니다.

재판중인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까지 아사드의 하야를 조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압박에도 아사드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하고 있지만 결국은 무바라크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