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 노린 기획부동산 기승

입력 2011.08.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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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1-2억 원대 서민 투자자를 노리는 기획 부동산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헐값의 땅을 금싸라기 땅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아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올해 50살 김모씨는 지난 4월 대규모 개발이 예상된다는 부동산 업체의 말을 믿고 이 땅을 샀습니다.

김씨가 산 가격은 3.3 제곱미터당 100만 원, 하지만, 시세는 5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인터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 "많이 달라고 하면 (평당)한 20만 원? (평당 100만 원주고 샀다던데요?) 에이, 100만원에 누가 사요."

김씨는 아파트를 판 돈과 자녀 등록금까지 털어 1억여 원을 투자했지만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00 (기획 부동산 피해자) : "조감도를 엉뚱한 데 00지구 발전하는 데 (보여주면서)이게 나라에서 밀고 있는데, 2015년까지 땅을 밀어붙이니까..."

김씨처럼 부동산 업체의 말만 믿고 이 땅을 산 사람은 20여 명 안팎, 투자액은 12억 원에 이릅니다.

땅 매매를 알선한 부동산 업체는, 투자는 결국 본인의 선택이라고 강변합니다.

<녹취> 00부동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말을 100% 믿고 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자기들이 직접 (현장에) 가보고, 바보가 아닌 이상 옛날이 아니니까요."

부산에 사는 60대 노부부도 부동산 업체의 말을 믿고 전남 여수의 땅에 6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골프장과 신도시 등, 장밋빛 개발 계획들이 있다는 말에 투자했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항의를 해보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XX부동산 업체 : "사장님 안 계십니다."

<녹취> 박 모씨 : "어디 가셨어요?"

<녹취> XX 부동산 업체 : "지방에 계속 출장을 가시거든요."

고수익, 개발 계획 등을 내세워 묻지 마 식 투자자를 노리는 기획 부동산 업체들의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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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마 투자’ 노린 기획부동산 기승
    • 입력 2011-08-19 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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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1-2억 원대 서민 투자자를 노리는 기획 부동산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헐값의 땅을 금싸라기 땅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아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올해 50살 김모씨는 지난 4월 대규모 개발이 예상된다는 부동산 업체의 말을 믿고 이 땅을 샀습니다. 김씨가 산 가격은 3.3 제곱미터당 100만 원, 하지만, 시세는 5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인터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 "많이 달라고 하면 (평당)한 20만 원? (평당 100만 원주고 샀다던데요?) 에이, 100만원에 누가 사요." 김씨는 아파트를 판 돈과 자녀 등록금까지 털어 1억여 원을 투자했지만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00 (기획 부동산 피해자) : "조감도를 엉뚱한 데 00지구 발전하는 데 (보여주면서)이게 나라에서 밀고 있는데, 2015년까지 땅을 밀어붙이니까..." 김씨처럼 부동산 업체의 말만 믿고 이 땅을 산 사람은 20여 명 안팎, 투자액은 12억 원에 이릅니다. 땅 매매를 알선한 부동산 업체는, 투자는 결국 본인의 선택이라고 강변합니다. <녹취> 00부동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말을 100% 믿고 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자기들이 직접 (현장에) 가보고, 바보가 아닌 이상 옛날이 아니니까요." 부산에 사는 60대 노부부도 부동산 업체의 말을 믿고 전남 여수의 땅에 6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골프장과 신도시 등, 장밋빛 개발 계획들이 있다는 말에 투자했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항의를 해보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XX부동산 업체 : "사장님 안 계십니다." <녹취> 박 모씨 : "어디 가셨어요?" <녹취> XX 부동산 업체 : "지방에 계속 출장을 가시거든요." 고수익, 개발 계획 등을 내세워 묻지 마 식 투자자를 노리는 기획 부동산 업체들의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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