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산업 인력난 ‘허덕’…대학도 비상

입력 2011.08.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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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던 소프트웨어 분야가 요즘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일도 힘들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대학 정원조차 채우기 어려울 정돕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이 IT 업체는 프로그래머를 한 명을 채용하는 데 벌써 반년 넘게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임진우(IT 업체 과장) : "(채용공고를 해도) 지원자가 없는 경우가 많고, 역으로 저희가 개발자를 찾아서 연락해서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인력난은 한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뷰> 최은혁(안철수연구소 실장) : "개발자를 구하고 있는데 예전보다는 구하기가 좀 어렵고요, 새로운 신규 입사자들은 좀 적은 편입니다."

2000년대 초반 IT 열풍 때와는 달리, 일이 고되고 큰돈 벌기 어렵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분야를 점점 외면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는 최근 5년 동안 정원을 못 채웠고, 한때 백 명 넘게 몰리던 카이스트 전산학과에도 최근 신청 학생이 4,50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취> 00대학교 관계자 : "예전에는 붐이 일어서 좀 많이들 지원을 했지만 좀 하락을 하다 보니까 그래서 좀 많이 미달되는 현상이..."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OECD 19개 회원국 중 고작 14위.

전문가들은 체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지 못한다면 IT 강국, 한국의 위상도 조만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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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웨어산업 인력난 ‘허덕’…대학도 비상
    • 입력 2011-08-19 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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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던 소프트웨어 분야가 요즘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일도 힘들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대학 정원조차 채우기 어려울 정돕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이 IT 업체는 프로그래머를 한 명을 채용하는 데 벌써 반년 넘게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임진우(IT 업체 과장) : "(채용공고를 해도) 지원자가 없는 경우가 많고, 역으로 저희가 개발자를 찾아서 연락해서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인력난은 한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뷰> 최은혁(안철수연구소 실장) : "개발자를 구하고 있는데 예전보다는 구하기가 좀 어렵고요, 새로운 신규 입사자들은 좀 적은 편입니다." 2000년대 초반 IT 열풍 때와는 달리, 일이 고되고 큰돈 벌기 어렵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분야를 점점 외면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는 최근 5년 동안 정원을 못 채웠고, 한때 백 명 넘게 몰리던 카이스트 전산학과에도 최근 신청 학생이 4,50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취> 00대학교 관계자 : "예전에는 붐이 일어서 좀 많이들 지원을 했지만 좀 하락을 하다 보니까 그래서 좀 많이 미달되는 현상이..."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OECD 19개 회원국 중 고작 14위. 전문가들은 체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지 못한다면 IT 강국, 한국의 위상도 조만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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