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이 땅의 풍경’ 사진에 담다

입력 2011.08.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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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진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세상 속에 느릿한 뒷걸음으로 사라져가는 풍경을 담아낸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흑백사진에 녹아든 옛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빈방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고요한 정적.

문살 너머로 아스라이 스며드는 은은한 빛줄기.

낡은 문살엔 세월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아늑한 돌담은 마을을 넉넉하게 감싸 주었고…

마을 어귀엔 나무 장승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문밖으로 잘 자란 소나무 한 그루가 넉넉한 운치를 뽐내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고향집 풍경이 사진 속에서 두런두런 옛 이야기를 건넵니다.

사라져가는 옛 삶의 터전들을 지난 50년 동안 묵묵히 렌즈에 담아온 한국 기록사진의 선구자 주명덕 작가의 작품입니다.

<인터뷰>주명덕(사진작가) : "과연 우리 부모들이 살던 우리나라는 어떨까, 그 남아 있는 모습을 내가 보여줘야 되는, 봐야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죠."

이번에 선보이는 거장의 노작 백 30여 점은 한국의 토속적 이미지를 잘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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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져가는 이 땅의 풍경’ 사진에 담다
    • 입력 2011-08-21 21:49:04
    뉴스 9
<앵커 멘트> 전진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세상 속에 느릿한 뒷걸음으로 사라져가는 풍경을 담아낸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흑백사진에 녹아든 옛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빈방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고요한 정적. 문살 너머로 아스라이 스며드는 은은한 빛줄기. 낡은 문살엔 세월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아늑한 돌담은 마을을 넉넉하게 감싸 주었고… 마을 어귀엔 나무 장승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문밖으로 잘 자란 소나무 한 그루가 넉넉한 운치를 뽐내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고향집 풍경이 사진 속에서 두런두런 옛 이야기를 건넵니다. 사라져가는 옛 삶의 터전들을 지난 50년 동안 묵묵히 렌즈에 담아온 한국 기록사진의 선구자 주명덕 작가의 작품입니다. <인터뷰>주명덕(사진작가) : "과연 우리 부모들이 살던 우리나라는 어떨까, 그 남아 있는 모습을 내가 보여줘야 되는, 봐야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죠." 이번에 선보이는 거장의 노작 백 30여 점은 한국의 토속적 이미지를 잘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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