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코스피 농락한 조폭 ‘돈 잔치’

입력 2011.08.23 (07:23) 수정 2011.08.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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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폭들이 합법을 가장해 회사를 인수한 뒤 돈을 횡령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소식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조폭이 또 다른 조폭 자금을 끌어들여 회사를 코스피에 상장시킨 뒤 회삿돈을 빼돌렸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투자를 하겠다며 코스피 상장사 대표가 된 뒤 50억원 가량을 빼돌리고,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40억 원 상당의 회사 약속 어음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조폭 출신 조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지난해 9월 사채를 동원해 다산 리츠를 코스피에 상장시킨 뒤 회사가 부동산에 투자한 돈을 다시 빌리는 방식으로 가져와 마음대로 써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아파트 구입에 10억 원, 또 고급 시계를 2억원 어치나 사 임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여기에 회사 상장 과정에 돈을 댄 다른 조폭까지 끼어들어 원금 20억 원에 이자를 10억원이나 붙여 받아가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급속히 부실화돼 지난 6월 결국 상장폐지 됐습니다.

상장 9개월, 코스피 최단기간 상장폐지입니다.

<인터뷰> 투자 피해자 : “70만주 가까이 있었는데 천 4백만 원 되더라고요, 5억 원(투자해서)..”

검찰은 조씨가 상장폐지 이틀 전까지 필리핀 카지노 계획을 흘리는 등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구속기소하고, 조폭 5명 등 모두 1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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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코스피 농락한 조폭 ‘돈 잔치’
    • 입력 2011-08-23 07:23:52
    • 수정2011-08-23 15: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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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폭들이 합법을 가장해 회사를 인수한 뒤 돈을 횡령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소식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조폭이 또 다른 조폭 자금을 끌어들여 회사를 코스피에 상장시킨 뒤 회삿돈을 빼돌렸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투자를 하겠다며 코스피 상장사 대표가 된 뒤 50억원 가량을 빼돌리고,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40억 원 상당의 회사 약속 어음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조폭 출신 조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지난해 9월 사채를 동원해 다산 리츠를 코스피에 상장시킨 뒤 회사가 부동산에 투자한 돈을 다시 빌리는 방식으로 가져와 마음대로 써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아파트 구입에 10억 원, 또 고급 시계를 2억원 어치나 사 임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여기에 회사 상장 과정에 돈을 댄 다른 조폭까지 끼어들어 원금 20억 원에 이자를 10억원이나 붙여 받아가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급속히 부실화돼 지난 6월 결국 상장폐지 됐습니다. 상장 9개월, 코스피 최단기간 상장폐지입니다. <인터뷰> 투자 피해자 : “70만주 가까이 있었는데 천 4백만 원 되더라고요, 5억 원(투자해서)..” 검찰은 조씨가 상장폐지 이틀 전까지 필리핀 카지노 계획을 흘리는 등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구속기소하고, 조폭 5명 등 모두 1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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