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혈소판으로 어깨 힘줄 국내 첫 재생

<앵커 멘트>



지금까지 근육의 힘줄이 한번 끊어지면 수술을 해도 다시 끊어지기 일쑤여서 치료가 쉽지 않은데요.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혈액으로 파열된 어깨 근육을 재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어깨 힘줄이 끊어진 이 70대 여성은 자가 혈소판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종석(어깨 근육 파열 환자) : "예전에 팔 올라가기는커녕 들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시술받고 나서는 팔 올라가고 옆으로 가는 거 이런 거 다 잘돼요."



한국계 미 슈퍼볼 영웅, 하인즈 워드 또한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가 혈소판 시술을 받은 뒤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시술은 "하인즈 워드" 주사란 별칭까지 붙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어깨근육 파열환자에게 자가 혈소판 시술을 했더니 수술 성공률이 1.3배 높아진 반면, 재발률은 절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 스포츠 의학회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인터뷰>조현철(서울대보라매병원 관절척추전문센터 교수) : "수술 후 찢어진다는 것이 제일 문제였었는데 본 연구에서 국내 최초로 몸 안에 있는 성장인자를 이용해서 다시 찢어질 확률을 줄였다는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성장인자가 다량 분비돼 상처를 아물게 하는 혈소판이 힘줄을 단단히 부착시켜 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겁니다.



이렇게 혈소판이 풍부한 자가 혈액이 파열된 어깨 근육을 재생시키는 효과가 처음으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 정통 치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