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도가가 선도 대신 ‘성추행’

<앵커 멘트>

청소년 선도가로 유명한 60대 남성이 남자 아이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다도 전문가로 얻은 유명세를 발판으로 남자 아이들을 선도하겠다며 자기 집에 데려간 뒤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도 전문가로 유명한 61살 김모 씨,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서 언론에 수차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청소년을 선도하기는커녕 외려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자기 집에서 지난 20년 동안 6살짜리 아동을 포함해 미성년자 6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주로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노렸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여기로 와 있겠다고 해서 부모한테 승낙을 받고 와 있었습니다."

김 씨는 다도 전문가로 얻은 유명세를 발판으로 종교 활동을 활발히 하는데다 아동 지원 단체 간부까지 지내 부모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성추행 피해자 : "차 문화를 전파하는 식으로 (방송에) 나와서 어른들이 볼 때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생각을 했었죠."

김 씨는 이렇게 자신의 집을 다도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고 남자 아이들을 선도하겠다며 끌어모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20년 전 이혼한 뒤 본격적으로 청소년 선도에 나섰다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