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철교 상판 붕괴 ‘위험’…대규모 준설 탓?

입력 2011.08.23 (12:59) 수정 2011.08.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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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동강 사업구간 내 등록문화재인 옛 남지 철교의 교각 일부가 내려앉았습니다.

이 교각은 지난 7월 침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교각 보호 공사가 진행되던 곳인데 대규모 준설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390미터 철교의 상판 일부가 푹 꺼졌습니다.

외벽에는 금이 간 흔적도 뚜렷합니다.

상판을 떠받치던 7개의 교각 가운데 하나가 30cm 아래로 침하하면서 균열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조성설(팀장/수자원공사 경남 2지구 건설단) : "지표면으로부터 10미터 부분은 상당히 연약 지반이거든요. 그 부분이 비가 많이 오면서 그대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안 보에서 약 7km 떨어진 남지 철교는 4 대강 사업으로 대규모의 강바닥 준설이 이루어졌던 곳입니다.

내려앉기 시작한 교각 아랫부분은, 약한 지반을 보완하기 위한 보호공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시설안전공단의 진단으로 침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보강공사가 이루어진 건데, 결국, 공사가 시작된 지 닷 새 만에 교각이 가라앉은 겁니다.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준설이 지반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감병만(마창진 환경운동연합) : "대규모 준설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이처럼 취약한 곳을 훑어 내려갔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경북 칠곡군 낙동강 사업 구간에 있던 왜관 철교의 교각이 장맛비에 붕괴된데 이어, 또다시 남지 철교가 침하되면서, 원인을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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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지철교 상판 붕괴 ‘위험’…대규모 준설 탓?
    • 입력 2011-08-23 12:59:58
    • 수정2011-08-23 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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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동강 사업구간 내 등록문화재인 옛 남지 철교의 교각 일부가 내려앉았습니다. 이 교각은 지난 7월 침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교각 보호 공사가 진행되던 곳인데 대규모 준설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390미터 철교의 상판 일부가 푹 꺼졌습니다. 외벽에는 금이 간 흔적도 뚜렷합니다. 상판을 떠받치던 7개의 교각 가운데 하나가 30cm 아래로 침하하면서 균열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조성설(팀장/수자원공사 경남 2지구 건설단) : "지표면으로부터 10미터 부분은 상당히 연약 지반이거든요. 그 부분이 비가 많이 오면서 그대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안 보에서 약 7km 떨어진 남지 철교는 4 대강 사업으로 대규모의 강바닥 준설이 이루어졌던 곳입니다. 내려앉기 시작한 교각 아랫부분은, 약한 지반을 보완하기 위한 보호공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시설안전공단의 진단으로 침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보강공사가 이루어진 건데, 결국, 공사가 시작된 지 닷 새 만에 교각이 가라앉은 겁니다.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준설이 지반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감병만(마창진 환경운동연합) : "대규모 준설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이처럼 취약한 곳을 훑어 내려갔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경북 칠곡군 낙동강 사업 구간에 있던 왜관 철교의 교각이 장맛비에 붕괴된데 이어, 또다시 남지 철교가 침하되면서, 원인을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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