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군, ‘카다피 요새’ 함락…최후 결전 준비

입력 2011.08.24 (14:11) 수정 2011.08.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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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시민군이 마침내 카다피 최후의 요새 함락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와 카다피의 가족은 이미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옹성 같았던 카다피의 은신처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가 결국 시민군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카다피 군은 요새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군에게 탱크와 박격포 등으로 맞섰지만, 나토 군의 폭격 지원을 받은 시민군의 공세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군 수백 명이 공격 한나절 만에 시멘트 벽을 부수고 요새로 진입했고, 카다피 군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철권통치를 상징하던 카다피의 동상은 짓밟혔고, 요새에 내걸렸던 깃발도 시민군의 것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군 측은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하고, 앞으로 72시간 내에 리비아가 해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벨하즈(과도국가위원회 위원) : "카다피 군도 이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겁니다. 바브 알 아지지야가 함락된 이상, 곧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겁니다."

하지만 결사항전을 촉구했던 카다피와 카다피의 가족은 바브 알 아지지야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시민군들은 요새 곳곳을 수색하면서 카다피와 아들들의 생포 작전에 나섰지만, 그들의 행방을 추적할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카다피는 한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바브 알 아지지야에서 철수한 것은 단지 전술적 이동일 뿐이라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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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군, ‘카다피 요새’ 함락…최후 결전 준비
    • 입력 2011-08-24 14:11:56
    • 수정2011-08-25 10:01:29
    뉴스 12
<앵커 멘트> 리비아 시민군이 마침내 카다피 최후의 요새 함락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와 카다피의 가족은 이미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옹성 같았던 카다피의 은신처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가 결국 시민군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카다피 군은 요새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군에게 탱크와 박격포 등으로 맞섰지만, 나토 군의 폭격 지원을 받은 시민군의 공세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군 수백 명이 공격 한나절 만에 시멘트 벽을 부수고 요새로 진입했고, 카다피 군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철권통치를 상징하던 카다피의 동상은 짓밟혔고, 요새에 내걸렸던 깃발도 시민군의 것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군 측은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하고, 앞으로 72시간 내에 리비아가 해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벨하즈(과도국가위원회 위원) : "카다피 군도 이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겁니다. 바브 알 아지지야가 함락된 이상, 곧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겁니다." 하지만 결사항전을 촉구했던 카다피와 카다피의 가족은 바브 알 아지지야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시민군들은 요새 곳곳을 수색하면서 카다피와 아들들의 생포 작전에 나섰지만, 그들의 행방을 추적할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카다피는 한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바브 알 아지지야에서 철수한 것은 단지 전술적 이동일 뿐이라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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