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FA컵 우승 향방 맞대결
입력 2011.08.24 (21:54)
수정 2011.08.2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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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이 성남 일화를 상대로 축구협회(FA컵) 3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한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6분 터진 박현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수원의 주장이자 최근 조광래호의 왼쪽 날개로 재발탁된 염기훈은 0-2로 뒤진 후반 32분 스테보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37분 마토의 동점골과 박현범의 결승골까지 모두 배달하는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해 역전극의 주연이 됐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한 성남 일화와 오는 10월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수원의 투혼이 빛나는 한판 대결이었다.
울산의 초반 공세를 '거미손' 정성룡의 철벽 방어로 막아낸 수원은 전반 25분 이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스테보가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꾼 게 울산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골대 불운'의 서막을 알렸다.
스테보는 전반 29분에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벼락같은 30m짜리 중거리포가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땅을 치고 말았다.
잠시 웅크린 울산은 김신욱과 설기현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지만 수원은 이때마다 정성룡의 몸을 날린 선방이 위력을 발휘하며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선제골의 몫은 울산의 차지였다.
울산은 후반 13분 후방에서 곽태휘가 내준 긴 패스를 설기현이 받아 수원의 수비수 오장은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으로 귀중한 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23분 울산의 공격수 고슬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맹공을 펼쳤다.
울산은 후반 28분 선제골의 주인공 설기현이 또다시 단독 기회를 추가골로 만들면서 결승행 티켓을 예약하는듯했다.
하지만 수원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전에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린 스테보는 후반 32분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추격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37분 추격골의 도움을 내준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통곡의 벽' 마토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에 울산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한 수원은 연장 후반 6분 박현범의 머리를 통해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현범은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차올린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고, 박현범의 머리를 떠난 볼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방향이 꺾이더니 이내 반대쪽 골대를 한번 더 맞고 골 그물로 빨려들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성남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포항을 맞아 전반 39분 '주장' 사샤의 결승골에 이어 전반 45분 조동건의 추가골과 후반 21분 라돈치치의 쐐기골이 터지며 3-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의 부진(13위)을 만회하기 위해 'FA컵 올인'을 선언한 성남은 조동건과 송호영, 조재철을 전방에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섰다.
성남은 전반 39분 조동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사샤가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면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달 FC서울로 이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빚었던 잡음을 한 번에 씻어내린 사샤의 활약을 조동건이 이어받았다.
조동건은 전반 종료 직전 송호영이 아크 외곽에서 날카롭게 찔러넣은 스루패스를 몰고 들어가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의 육탄방어를 뿌리치고 과감한 슬라이딩 슛으로 마무리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빚어냈다.
성남은 후반 21분 에벨찡요가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이 치고 들어가며 올린 크로스를 뒤에서 달려오던 라돈치치가 왼발로 툭 차듯 방향을 돌려 3-0 승리를 마무리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6분 터진 박현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수원의 주장이자 최근 조광래호의 왼쪽 날개로 재발탁된 염기훈은 0-2로 뒤진 후반 32분 스테보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37분 마토의 동점골과 박현범의 결승골까지 모두 배달하는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해 역전극의 주연이 됐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한 성남 일화와 오는 10월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수원의 투혼이 빛나는 한판 대결이었다.
울산의 초반 공세를 '거미손' 정성룡의 철벽 방어로 막아낸 수원은 전반 25분 이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스테보가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꾼 게 울산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골대 불운'의 서막을 알렸다.
스테보는 전반 29분에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벼락같은 30m짜리 중거리포가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땅을 치고 말았다.
잠시 웅크린 울산은 김신욱과 설기현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지만 수원은 이때마다 정성룡의 몸을 날린 선방이 위력을 발휘하며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선제골의 몫은 울산의 차지였다.
울산은 후반 13분 후방에서 곽태휘가 내준 긴 패스를 설기현이 받아 수원의 수비수 오장은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으로 귀중한 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23분 울산의 공격수 고슬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맹공을 펼쳤다.
울산은 후반 28분 선제골의 주인공 설기현이 또다시 단독 기회를 추가골로 만들면서 결승행 티켓을 예약하는듯했다.
하지만 수원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전에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린 스테보는 후반 32분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추격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37분 추격골의 도움을 내준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통곡의 벽' 마토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에 울산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한 수원은 연장 후반 6분 박현범의 머리를 통해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현범은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차올린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고, 박현범의 머리를 떠난 볼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방향이 꺾이더니 이내 반대쪽 골대를 한번 더 맞고 골 그물로 빨려들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성남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포항을 맞아 전반 39분 '주장' 사샤의 결승골에 이어 전반 45분 조동건의 추가골과 후반 21분 라돈치치의 쐐기골이 터지며 3-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의 부진(13위)을 만회하기 위해 'FA컵 올인'을 선언한 성남은 조동건과 송호영, 조재철을 전방에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섰다.
성남은 전반 39분 조동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사샤가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면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달 FC서울로 이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빚었던 잡음을 한 번에 씻어내린 사샤의 활약을 조동건이 이어받았다.
조동건은 전반 종료 직전 송호영이 아크 외곽에서 날카롭게 찔러넣은 스루패스를 몰고 들어가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의 육탄방어를 뿌리치고 과감한 슬라이딩 슛으로 마무리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빚어냈다.
성남은 후반 21분 에벨찡요가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이 치고 들어가며 올린 크로스를 뒤에서 달려오던 라돈치치가 왼발로 툭 차듯 방향을 돌려 3-0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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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1-08-24 23:04:30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이 성남 일화를 상대로 축구협회(FA컵) 3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한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6분 터진 박현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수원의 주장이자 최근 조광래호의 왼쪽 날개로 재발탁된 염기훈은 0-2로 뒤진 후반 32분 스테보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37분 마토의 동점골과 박현범의 결승골까지 모두 배달하는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해 역전극의 주연이 됐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한 성남 일화와 오는 10월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수원의 투혼이 빛나는 한판 대결이었다.
울산의 초반 공세를 '거미손' 정성룡의 철벽 방어로 막아낸 수원은 전반 25분 이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스테보가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꾼 게 울산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골대 불운'의 서막을 알렸다.
스테보는 전반 29분에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벼락같은 30m짜리 중거리포가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땅을 치고 말았다.
잠시 웅크린 울산은 김신욱과 설기현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지만 수원은 이때마다 정성룡의 몸을 날린 선방이 위력을 발휘하며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선제골의 몫은 울산의 차지였다.
울산은 후반 13분 후방에서 곽태휘가 내준 긴 패스를 설기현이 받아 수원의 수비수 오장은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으로 귀중한 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23분 울산의 공격수 고슬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맹공을 펼쳤다.
울산은 후반 28분 선제골의 주인공 설기현이 또다시 단독 기회를 추가골로 만들면서 결승행 티켓을 예약하는듯했다.
하지만 수원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전에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린 스테보는 후반 32분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추격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37분 추격골의 도움을 내준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통곡의 벽' 마토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에 울산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한 수원은 연장 후반 6분 박현범의 머리를 통해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현범은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차올린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고, 박현범의 머리를 떠난 볼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방향이 꺾이더니 이내 반대쪽 골대를 한번 더 맞고 골 그물로 빨려들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성남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포항을 맞아 전반 39분 '주장' 사샤의 결승골에 이어 전반 45분 조동건의 추가골과 후반 21분 라돈치치의 쐐기골이 터지며 3-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의 부진(13위)을 만회하기 위해 'FA컵 올인'을 선언한 성남은 조동건과 송호영, 조재철을 전방에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섰다.
성남은 전반 39분 조동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사샤가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면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달 FC서울로 이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빚었던 잡음을 한 번에 씻어내린 사샤의 활약을 조동건이 이어받았다.
조동건은 전반 종료 직전 송호영이 아크 외곽에서 날카롭게 찔러넣은 스루패스를 몰고 들어가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의 육탄방어를 뿌리치고 과감한 슬라이딩 슛으로 마무리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빚어냈다.
성남은 후반 21분 에벨찡요가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이 치고 들어가며 올린 크로스를 뒤에서 달려오던 라돈치치가 왼발로 툭 차듯 방향을 돌려 3-0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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