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밭’ 한강생태공원 위험…안전대책 허술

입력 2011.08.24 (22:19) 수정 2011.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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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생태공원이 지난 폭우 때문에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사람이 허리까지 푹푹 빠질만큼 위험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경고 표지판 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에 허리까지 빠진 시민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대가 끌어내려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어휴, 발목이 껴 있어서 안 빠져!"

움직일수록 더 빠지는 법.

20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녹취> 박 씨 친구 : "(왜 들어갔어요, 거기?) 아뇨 저는 위에 있었고, 밑에 잠깐 보러 간 거 였는데."

사고가 난 생태 공원입니다.

최근까지 계속된 폭우로 진흙 바닥은 발을 딛자마자 푹푹 꺼집니다.

한번 들어가면 1미터가 넘는 진흙 퇴적물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되고 맙니다.

사고가 난 현장의 진흙에 지금 제가 와 있습니다.

현재 무릎 높이까지 빠졌는데 나올려고 하면 반대쪽 발이 더 깊이 들어갑니다.

생태공원 진흙 바닥 상황이 이런데도 경고 표지판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출입 통제선도 사고가 난 뒤에야 설치됐습니다.

순찰 인력도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조웅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시설팀장) : "안내 표지판이라도 설치해서 호안 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야겠네요."

한강엔 생태 공원을 비롯돼 진흙 퇴적물 구간이 10km에 이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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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흙밭’ 한강생태공원 위험…안전대책 허술
    • 입력 2011-08-24 22:19:21
    • 수정2011-08-25 09: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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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생태공원이 지난 폭우 때문에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사람이 허리까지 푹푹 빠질만큼 위험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경고 표지판 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에 허리까지 빠진 시민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대가 끌어내려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어휴, 발목이 껴 있어서 안 빠져!" 움직일수록 더 빠지는 법. 20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녹취> 박 씨 친구 : "(왜 들어갔어요, 거기?) 아뇨 저는 위에 있었고, 밑에 잠깐 보러 간 거 였는데." 사고가 난 생태 공원입니다. 최근까지 계속된 폭우로 진흙 바닥은 발을 딛자마자 푹푹 꺼집니다. 한번 들어가면 1미터가 넘는 진흙 퇴적물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되고 맙니다. 사고가 난 현장의 진흙에 지금 제가 와 있습니다. 현재 무릎 높이까지 빠졌는데 나올려고 하면 반대쪽 발이 더 깊이 들어갑니다. 생태공원 진흙 바닥 상황이 이런데도 경고 표지판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출입 통제선도 사고가 난 뒤에야 설치됐습니다. 순찰 인력도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조웅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시설팀장) : "안내 표지판이라도 설치해서 호안 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야겠네요." 한강엔 생태 공원을 비롯돼 진흙 퇴적물 구간이 10km에 이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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