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연령 높아지고 미숙아·쌍둥이 늘어

입력 2011.08.25 (07:05) 수정 2011.08.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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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양육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처음으로 30살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아이를 늦게 가지면서 난임 치료 증가 등 아이를 낳는데 따른 어려움도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는 산모 대부분이 30대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30대 엄마가 낳은 아기입니다.

여성의 결혼연령이 높아진 데다 결혼 후 아기를 바로 가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31세 산모 : "결혼을 안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요 결혼을 했어도 직장생활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노산 바람'은 또 다른 변화도 이끌어 냈습니다.

쌍둥이와 미숙아 출산이 늘어난 겁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는 1년 전보다 8백명 가까이 늘어난 만 2천여 명, 전체 신생아 백명 가운데 세명이 쌍둥입니다.

임신기간이 37주를 넘지 못한 미숙아도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진(교수/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고령임산부의 증가로 시험관시술같은 의학적 시술의 도움을 받아 임신을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그러다보면 쌍둥이 임신이 증가하고 미숙아 출생 증가의 원인"

이런 변화는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의 증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쌍둥이 출산 산모 : "아이 둘을 같이 봐야 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죠. 육아를 해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니까"

다만 감소세를 보여왔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47만 200명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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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 연령 높아지고 미숙아·쌍둥이 늘어
    • 입력 2011-08-25 07:05:41
    • 수정2011-08-25 16: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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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양육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처음으로 30살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아이를 늦게 가지면서 난임 치료 증가 등 아이를 낳는데 따른 어려움도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는 산모 대부분이 30대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30대 엄마가 낳은 아기입니다. 여성의 결혼연령이 높아진 데다 결혼 후 아기를 바로 가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31세 산모 : "결혼을 안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요 결혼을 했어도 직장생활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노산 바람'은 또 다른 변화도 이끌어 냈습니다. 쌍둥이와 미숙아 출산이 늘어난 겁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는 1년 전보다 8백명 가까이 늘어난 만 2천여 명, 전체 신생아 백명 가운데 세명이 쌍둥입니다. 임신기간이 37주를 넘지 못한 미숙아도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진(교수/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고령임산부의 증가로 시험관시술같은 의학적 시술의 도움을 받아 임신을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그러다보면 쌍둥이 임신이 증가하고 미숙아 출생 증가의 원인" 이런 변화는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의 증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쌍둥이 출산 산모 : "아이 둘을 같이 봐야 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죠. 육아를 해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니까" 다만 감소세를 보여왔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47만 200명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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