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연합, 리비아 반군 정부 인정 보류

아프리카 5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 AU가 리비아 반군이 이끄는 정부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정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U 평화안보위원회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리비아 사태를 논의했지만 회의 결과 요약문에는 리비아의 국가 과도위원회를 리비아 정부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AU는 대신 리비아에 카다피 측을 포함하는 통합적인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고 외신은 덧붙였습니다.

AU 대표단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마 대통령은 "현재 국가과도위원회가 트리폴리를 장악하는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이 때문에 어느 한 쪽을 정통성이 있는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AU는 그동안 리비아 공습을 단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구 유럽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한편 리비아 정부와 시민군에게는 휴전과 정치개혁을 촉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