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국제학교 잇단 개교…‘귀족 학교’ 논란

입력 2011.08.27 (21:49) 수정 2011.08.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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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 등 3곳이 잇따라 개교합니다.



조기유학에 관심이 있거나 외국에서 오래 거주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세워진 이 외국인 학교는 실내 수영장과 도서관 등 다양하고 쾌적한 시설을 갖췄습니다.



국내 교과과정이 인정돼 졸업 후 국내 대학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녹취>박광민(청라달튼 외국인학교장) : "한국에 대한 문화, 한국사,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국내대학지원이) 가능합니다."



지난 2009년 법이 바뀐 후에 국내 법인이 세운 첫 외국인 학교입니다.



부모 중 한 명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거나, 학생이 외국에서 3년 이상 체류했으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녹취> 황기식(학부모) : "시설도 최고수준으로 투자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도 다음달 국제학교 2곳이 문을 엽니다.



조기 유학수요룰 흡수하기 위해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만큼 외국 거주 경험 등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어도 누구나 입학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일레인 심(NLCS 제주 입학사무처장) : "(외국에 유학보낼 때보다) 부모님들이 재정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그리고 사교육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난해 문을 연 부산국제외국인 학교는 재학생이 1년 사이에 백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내년엔 제주도에 세번째 국제학교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조기 유학에 따른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국제학교 유치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앵커 멘트>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학교는 전국에 47곳이 있는데요,



영미계 학교가 25곳이고 중국계 학교는 14곳 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학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설립된 것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실제론 국내 학생이 많은 학교가 상당수이고 학비도 수천만원이나 돼 ’귀족학교’ 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말 개교하는 제주의 이 국제학교 연간 수업료는 고등학생의 경우 2천 8백 만원.



기숙사비를 합치면 4천 3백만원입니다.



우리나라 사립대학 1년 등록금의 4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일레인 심(NLCS 입학사무처장) :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려면 우리가 탁월한 교사진을 채용해야 되고.."



이 외국인학교 역시 국내 외국인학교 가운데 학비를 가장 낮게 책정했다고 하지만, 1년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3천만 원입니다.



<인터뷰> 류연정(달튼외국인학교 고등학생) :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수업료) 2천만 원은 많은 돈이니까.."



부모중 한사람이 외국인인 학생은 40% 정도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순수 외국인 학생은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요. 한국인 학생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조기 유학생 급증에 따른 사회적 위험감을 줄이자는 취지로 설립된 국제학교 등이 소수 부유층 자제만을 위한 특수 학교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종화(좋은교사운동 교육실천위원장) : "굉장히 소수의 사람들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고.."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가 내국인 학생으로 정원을 채우기 보다는, 중국 등 주변 국가의 유학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글로벌 명문 학교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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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국제학교 잇단 개교…‘귀족 학교’ 논란
    • 입력 2011-08-27 21:49:16
    • 수정2011-08-27 2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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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 등 3곳이 잇따라 개교합니다.

조기유학에 관심이 있거나 외국에서 오래 거주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세워진 이 외국인 학교는 실내 수영장과 도서관 등 다양하고 쾌적한 시설을 갖췄습니다.

국내 교과과정이 인정돼 졸업 후 국내 대학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녹취>박광민(청라달튼 외국인학교장) : "한국에 대한 문화, 한국사,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국내대학지원이) 가능합니다."

지난 2009년 법이 바뀐 후에 국내 법인이 세운 첫 외국인 학교입니다.

부모 중 한 명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거나, 학생이 외국에서 3년 이상 체류했으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녹취> 황기식(학부모) : "시설도 최고수준으로 투자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도 다음달 국제학교 2곳이 문을 엽니다.

조기 유학수요룰 흡수하기 위해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만큼 외국 거주 경험 등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어도 누구나 입학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일레인 심(NLCS 제주 입학사무처장) : "(외국에 유학보낼 때보다) 부모님들이 재정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그리고 사교육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난해 문을 연 부산국제외국인 학교는 재학생이 1년 사이에 백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내년엔 제주도에 세번째 국제학교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조기 유학에 따른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국제학교 유치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앵커 멘트>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학교는 전국에 47곳이 있는데요,

영미계 학교가 25곳이고 중국계 학교는 14곳 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학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설립된 것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실제론 국내 학생이 많은 학교가 상당수이고 학비도 수천만원이나 돼 ’귀족학교’ 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말 개교하는 제주의 이 국제학교 연간 수업료는 고등학생의 경우 2천 8백 만원.

기숙사비를 합치면 4천 3백만원입니다.

우리나라 사립대학 1년 등록금의 4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일레인 심(NLCS 입학사무처장) :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려면 우리가 탁월한 교사진을 채용해야 되고.."

이 외국인학교 역시 국내 외국인학교 가운데 학비를 가장 낮게 책정했다고 하지만, 1년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3천만 원입니다.

<인터뷰> 류연정(달튼외국인학교 고등학생) :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수업료) 2천만 원은 많은 돈이니까.."

부모중 한사람이 외국인인 학생은 40% 정도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순수 외국인 학생은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요. 한국인 학생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조기 유학생 급증에 따른 사회적 위험감을 줄이자는 취지로 설립된 국제학교 등이 소수 부유층 자제만을 위한 특수 학교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종화(좋은교사운동 교육실천위원장) : "굉장히 소수의 사람들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고.."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가 내국인 학생으로 정원을 채우기 보다는, 중국 등 주변 국가의 유학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글로벌 명문 학교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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