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일본 신임 총리 ‘노다’ 外

입력 2011.08.30 (13:19) 수정 2011.08.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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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신임 총리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선출됐습니다.



평소 역사 인식에서 우익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새 총리를 뽑는 민주당 의원 대표 경선에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선출됐습니다.



노다 신임 총리는 2차 결선 투표까지 이어진 경선 결과 215 대 177로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을 누르고 역전 승리했습니다.



<녹취> 노다(일본 신임 총리) : "지진 복구와 부흥에 힘쓰고, 어려운 경제 상황 문제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노다 신임 총리는 올해 54살의 5선 의원으로 경제분야 전문가입니다.



특히, 재무상 때부터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역사 인식에서는 우익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광복절에 "야스쿠니에 합사된 A급 전범이 전쟁범죄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또, 재일동포 등 영주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정책에도 반대 입장입니다.



노다 신임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 1년으로서 앞으로 대지진 피해 복구와 원전 사태 극복 등 현안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카다피 가족, 알제리 입국…카다피 리비아 체류설



<앵커 멘트>



카다피의 부인과 자녀 세 명이 리비아를 떠나 알제리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다피는 아직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리폴리에서 서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카다피의 가족들이 알제리에 들어왔다고 알제리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카다피의 아내 사피야와 딸 아이샤, 두 아들인 무하메드와 한니발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알제리-리비아 국경을 통해 알제리에 입국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NTC 의장 무스타파 압둘 잘릴은 알제리에 카다피 가족의 송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샤만(국가과도위원회) : "이는 리비아 국민과 열망에 대한 도전입니다.우리는 카다피 가족들을 인도해 법정에 세우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겁니다."



카다피가 두 아들과 함께 리비아 안에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리비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카다피와 사아디, 세이프 알 이슬람 두 아들이 수도 트리폴리 근처의 바니 왈리드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니 왈리드는 트리폴리에서 동남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한편 리비아 시민군 지도부는 카다피의 또 다른 아들 카미스가 트리폴리 남동부 타르우나시에서 시민군의 공격을 받아 숨졌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군은 카다피의 고향이자 마지막 거점인 시르테를 동-서 양쪽에서 압박하는 한편 시르테의 부족들과 평화적 협상을 진행하는 등 강온 양면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中 장성, "리빈 前 대사 간첩 혐의로 7년형"



<앵커 멘트>



리빈 전 주한 중국 대사가 간첩 혐의로 몇 년 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쉬쉬해 왔지만 인터넷에 공개된 중국군 고위 장성의 발언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방대학의 진이난 전략연구소장은 최근 내부 연설을 통해 2000년대 들어 간첩행위를 한 관료와 외교관들을 열거하며 리빈 전 주한 중국대사도 지목했습니다.



2005년까지 서울서 대사로 근무할 때와 이후 6자회담 중국 측 차석대표로 발탁된 뒤 지속적으로 기밀을 누설했다는 겁니다.



진 소장은 2007년 당시, 중국정부가 대사급 외교관의 정보 유출을 국가적 수치라 여겼고, 결국은 돈 문제를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진이난(중국 국방대 전략연구소장) : "너무 치욕적인 일이라 비공개로 했고 경제 관련 혐의로 7~8년형만 선고했습니다."



리빈 전 대사의 행위로 인해 당시 북핵 관련 회담에서, 중국이 여러 번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고도 주장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육성에는 원자력 정보를 외국에 팔아넘겼다는 공기업 사장도 등장합니다.



국가 간에 민감한 외교 사안이 될 수도 있는 군 장성의 발언 내용이 어떻게 인터넷에 공개됐는지 그 배경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美 소비 호조에 증시 급등



<앵커 멘트>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2% 이상씩 급등했습니다.



오랜만에 긍정적인 미국의 경기 지표가 주가 급등세를 이끌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2.3%, 나스닥지수는 3.3%나 뛰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득과 소비가 예상 외로 늘었다는 소식이 주가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소비는 5개월 만에 최대 폭인 0.8%나 늘었습니다.



경기가 우려했던 만큼 나빠지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겁니다.



허리케인 아이린의 피해가 크지 않았던 점, 오바마 대통령이 곧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거라는 관측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스에서 2, 3위 은행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은행권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도 호재가 됐습니다.



유럽 증시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 국가들의 증시까지 일제히 2%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리스 증시는 21년 새 최대인 14%나 폭등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유가도 2% 넘게 급등해 배럴당 87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에서 모처럼 긍정적인 경기 지표가 나왔지만, 월가는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이번 주에 나올 다른 지표들이 세계 경제의 침체 추세를 계속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중국, 매장을 ’통째로’ 위조



<앵커 멘트>



중국은 이름난 해외 명품의 모조품을 정품으로 속여 파는 이들이 많아 국가적으로는 이른바 ’짝퉁 천국’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이런 중국에서 단일 제품의 모조를 넘어 유통 매장을 통째로 모방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장을 단장한 파란색과 노란색 이미지.



경쾌한 가구 디자인과 카페식 레스토랑까지,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를 닮았지만 사실은 진짜가 아닙니다.



제품부터 매장 이미지까지 통째로 모방한 이것은 중국 윈난성 쿤밍 시에 들어선 가짜 이케아 매장입니다.



<인터뷰> 폴 프렌치(중국 현지 사업가) : "중국에서 모조는 새로운 게 아니죠. 지난 25년간 계속돼 왔어요. 거의 모든 외국 브랜드가 위조됐을 걸요.“



쿤밍 시의 가짜 유통매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애플사의 로고를 내건 이 매장은 애플의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밀수품을 팔다 적발됐습니다.



중국 내 정식 애플매장은 단 4곳이지만 쿤밍 시에만 가짜 매장 22곳이 성업중입니다.



<인터뷰> 원 리앙(중국 시민) : "겉모습만 복제했지 애플 고유의 특징을 모방하는 것은 실패했죠. 애플의 고품질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는 없을 거예요."



중국 내 가짜 매장은 소재를 가리지 않고 늘고 있지만 해외 기업의 서비스 정신까지 모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중국인들조차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이신바예바 명예 회복 할까



<앵커 멘트>



오늘 밤 대구 세계 육상경기대회에서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이신바예바가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2년 전 베를린 대회에서의 실패를 딛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베를린에서 이신바예바는 쓰디쓴 실패를 맛봤습니다.



단 한 차례도 바를 넘지 못해 결선 진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대구에 온 이신바예바는 그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일단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예선 첫 번째 시기에서 4미터 55를 훌쩍 뛰어넘어 손쉽게 결선에 올랐습니다.



다만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4미터 91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미국의 제니퍼 서와, 지난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폴란드의 로고프스카가 강력한 도전자들입니다.



이신바예바가 보유한 세계 기록은 5미터 6입니다.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우승은 무난하지만, 경쟁자들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못지않게 눈여겨봐야 할 종목은 남자 800미터입니다.



1분 41초 01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케냐의 루디샤가 이번 대회 신기록 달성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황제 펭귄 남극 귀향 시작



길을 잃어 뉴질랜드 해변을 찾은 황제 펭귄이 두 달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황제 펭귄은 발견 당시 해변 모래를 남극의 얼음으로 알고 먹었다 배탈이 나, 여러 차례 수술까지 받았는데요.



많은 사랑과 보살핌 끝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황제 펭귄은 동물원이 특별 제작한 냉방 새장에 넣어져, 오클랜드 군도 인근 남극해로 돌려보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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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일본 신임 총리 ‘노다’ 外
    • 입력 2011-08-30 13:19:16
    • 수정2011-08-30 13:20:5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일본 신임 총리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선출됐습니다.

평소 역사 인식에서 우익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새 총리를 뽑는 민주당 의원 대표 경선에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선출됐습니다.

노다 신임 총리는 2차 결선 투표까지 이어진 경선 결과 215 대 177로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을 누르고 역전 승리했습니다.

<녹취> 노다(일본 신임 총리) : "지진 복구와 부흥에 힘쓰고, 어려운 경제 상황 문제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노다 신임 총리는 올해 54살의 5선 의원으로 경제분야 전문가입니다.

특히, 재무상 때부터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역사 인식에서는 우익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광복절에 "야스쿠니에 합사된 A급 전범이 전쟁범죄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또, 재일동포 등 영주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정책에도 반대 입장입니다.

노다 신임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 1년으로서 앞으로 대지진 피해 복구와 원전 사태 극복 등 현안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카다피 가족, 알제리 입국…카다피 리비아 체류설

<앵커 멘트>

카다피의 부인과 자녀 세 명이 리비아를 떠나 알제리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다피는 아직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리폴리에서 서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카다피의 가족들이 알제리에 들어왔다고 알제리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카다피의 아내 사피야와 딸 아이샤, 두 아들인 무하메드와 한니발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알제리-리비아 국경을 통해 알제리에 입국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NTC 의장 무스타파 압둘 잘릴은 알제리에 카다피 가족의 송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샤만(국가과도위원회) : "이는 리비아 국민과 열망에 대한 도전입니다.우리는 카다피 가족들을 인도해 법정에 세우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겁니다."

카다피가 두 아들과 함께 리비아 안에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리비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카다피와 사아디, 세이프 알 이슬람 두 아들이 수도 트리폴리 근처의 바니 왈리드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니 왈리드는 트리폴리에서 동남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한편 리비아 시민군 지도부는 카다피의 또 다른 아들 카미스가 트리폴리 남동부 타르우나시에서 시민군의 공격을 받아 숨졌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군은 카다피의 고향이자 마지막 거점인 시르테를 동-서 양쪽에서 압박하는 한편 시르테의 부족들과 평화적 협상을 진행하는 등 강온 양면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中 장성, "리빈 前 대사 간첩 혐의로 7년형"

<앵커 멘트>

리빈 전 주한 중국 대사가 간첩 혐의로 몇 년 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쉬쉬해 왔지만 인터넷에 공개된 중국군 고위 장성의 발언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방대학의 진이난 전략연구소장은 최근 내부 연설을 통해 2000년대 들어 간첩행위를 한 관료와 외교관들을 열거하며 리빈 전 주한 중국대사도 지목했습니다.

2005년까지 서울서 대사로 근무할 때와 이후 6자회담 중국 측 차석대표로 발탁된 뒤 지속적으로 기밀을 누설했다는 겁니다.

진 소장은 2007년 당시, 중국정부가 대사급 외교관의 정보 유출을 국가적 수치라 여겼고, 결국은 돈 문제를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진이난(중국 국방대 전략연구소장) : "너무 치욕적인 일이라 비공개로 했고 경제 관련 혐의로 7~8년형만 선고했습니다."

리빈 전 대사의 행위로 인해 당시 북핵 관련 회담에서, 중국이 여러 번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고도 주장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육성에는 원자력 정보를 외국에 팔아넘겼다는 공기업 사장도 등장합니다.

국가 간에 민감한 외교 사안이 될 수도 있는 군 장성의 발언 내용이 어떻게 인터넷에 공개됐는지 그 배경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美 소비 호조에 증시 급등

<앵커 멘트>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2% 이상씩 급등했습니다.

오랜만에 긍정적인 미국의 경기 지표가 주가 급등세를 이끌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2.3%, 나스닥지수는 3.3%나 뛰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득과 소비가 예상 외로 늘었다는 소식이 주가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소비는 5개월 만에 최대 폭인 0.8%나 늘었습니다.

경기가 우려했던 만큼 나빠지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겁니다.

허리케인 아이린의 피해가 크지 않았던 점, 오바마 대통령이 곧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거라는 관측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스에서 2, 3위 은행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은행권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도 호재가 됐습니다.

유럽 증시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 국가들의 증시까지 일제히 2%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리스 증시는 21년 새 최대인 14%나 폭등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유가도 2% 넘게 급등해 배럴당 87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에서 모처럼 긍정적인 경기 지표가 나왔지만, 월가는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이번 주에 나올 다른 지표들이 세계 경제의 침체 추세를 계속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중국, 매장을 ’통째로’ 위조

<앵커 멘트>

중국은 이름난 해외 명품의 모조품을 정품으로 속여 파는 이들이 많아 국가적으로는 이른바 ’짝퉁 천국’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이런 중국에서 단일 제품의 모조를 넘어 유통 매장을 통째로 모방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장을 단장한 파란색과 노란색 이미지.

경쾌한 가구 디자인과 카페식 레스토랑까지,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를 닮았지만 사실은 진짜가 아닙니다.

제품부터 매장 이미지까지 통째로 모방한 이것은 중국 윈난성 쿤밍 시에 들어선 가짜 이케아 매장입니다.

<인터뷰> 폴 프렌치(중국 현지 사업가) : "중국에서 모조는 새로운 게 아니죠. 지난 25년간 계속돼 왔어요. 거의 모든 외국 브랜드가 위조됐을 걸요.“

쿤밍 시의 가짜 유통매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애플사의 로고를 내건 이 매장은 애플의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밀수품을 팔다 적발됐습니다.

중국 내 정식 애플매장은 단 4곳이지만 쿤밍 시에만 가짜 매장 22곳이 성업중입니다.

<인터뷰> 원 리앙(중국 시민) : "겉모습만 복제했지 애플 고유의 특징을 모방하는 것은 실패했죠. 애플의 고품질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는 없을 거예요."

중국 내 가짜 매장은 소재를 가리지 않고 늘고 있지만 해외 기업의 서비스 정신까지 모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중국인들조차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이신바예바 명예 회복 할까

<앵커 멘트>

오늘 밤 대구 세계 육상경기대회에서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이신바예바가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2년 전 베를린 대회에서의 실패를 딛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베를린에서 이신바예바는 쓰디쓴 실패를 맛봤습니다.

단 한 차례도 바를 넘지 못해 결선 진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대구에 온 이신바예바는 그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일단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예선 첫 번째 시기에서 4미터 55를 훌쩍 뛰어넘어 손쉽게 결선에 올랐습니다.

다만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4미터 91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미국의 제니퍼 서와, 지난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폴란드의 로고프스카가 강력한 도전자들입니다.

이신바예바가 보유한 세계 기록은 5미터 6입니다.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우승은 무난하지만, 경쟁자들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못지않게 눈여겨봐야 할 종목은 남자 800미터입니다.

1분 41초 01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케냐의 루디샤가 이번 대회 신기록 달성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황제 펭귄 남극 귀향 시작

길을 잃어 뉴질랜드 해변을 찾은 황제 펭귄이 두 달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황제 펭귄은 발견 당시 해변 모래를 남극의 얼음으로 알고 먹었다 배탈이 나, 여러 차례 수술까지 받았는데요.

많은 사랑과 보살핌 끝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황제 펭귄은 동물원이 특별 제작한 냉방 새장에 넣어져, 오클랜드 군도 인근 남극해로 돌려보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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