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대기업 ‘식자재 대형 매장’ 개점 제동

입력 2011.08.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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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기업이 대형 식자재 판매장을 세우려 하자 중소기업청이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소매업인 기업형 슈퍼마켓과 달리 식자재 유통시장과 같은 도매 업계에서는 처음입니다.

오늘 이슈 앤 브리핑,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해체하라, 해체하라"

상인들이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한 가게 앞을 가로막은 채 농성하고 있습니다.

6백 제곱미터 규모인 이곳은 한 대기업 자회사의 식자재 판매점입니다.

상인들은 영세 식자재 유통 도매업체 40여 곳이 모여있는 이 곳에 대기업 매장이 들어서면 상권이 무너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대 상인 : "가격 경쟁도 심할 뿐 아니라, 일단은 구색이죠. 저희는 고추장만 파는데 이 사람들은 미원, 맛나, 맛소금을 다 파니까 저희와는 차원이 틀린 장사를 하는거죠."

기존 대기업의 진출로 논란이 일었던 업계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과 대형마트 등 소매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매업에 대한 법규가 강화되자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도매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시민단체 : "대형 마트가 소매업이 아닌 도매업으로 진출하는 형태로 지금 유통법 제한의 틀을 넘어서 여전히 유통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영세 상인들의 반발이 심하자 중소기업청은 이 대기업 자회사 매장에 대해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렸습니다.

인근 상인들의 이익을 크게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웃 상인들과 협의를 하라는 것입니다.

도매업에 대한 개점 정지 권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기업은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에는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기업 : "중소 유통업체들보다는 더 나은 여건에서, 무자료에 의한 유통구조 등도 우리는 선진화 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럴 자신이 있고..."

기업형 슈퍼마켓 등 소매업에 이어, 도매업계에도 대기업 진출에 따른 마찰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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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브리핑] 대기업 ‘식자재 대형 매장’ 개점 제동
    • 입력 2011-08-30 21:52:5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한 대기업이 대형 식자재 판매장을 세우려 하자 중소기업청이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소매업인 기업형 슈퍼마켓과 달리 식자재 유통시장과 같은 도매 업계에서는 처음입니다. 오늘 이슈 앤 브리핑,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해체하라, 해체하라" 상인들이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한 가게 앞을 가로막은 채 농성하고 있습니다. 6백 제곱미터 규모인 이곳은 한 대기업 자회사의 식자재 판매점입니다. 상인들은 영세 식자재 유통 도매업체 40여 곳이 모여있는 이 곳에 대기업 매장이 들어서면 상권이 무너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대 상인 : "가격 경쟁도 심할 뿐 아니라, 일단은 구색이죠. 저희는 고추장만 파는데 이 사람들은 미원, 맛나, 맛소금을 다 파니까 저희와는 차원이 틀린 장사를 하는거죠." 기존 대기업의 진출로 논란이 일었던 업계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과 대형마트 등 소매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매업에 대한 법규가 강화되자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도매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시민단체 : "대형 마트가 소매업이 아닌 도매업으로 진출하는 형태로 지금 유통법 제한의 틀을 넘어서 여전히 유통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영세 상인들의 반발이 심하자 중소기업청은 이 대기업 자회사 매장에 대해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렸습니다. 인근 상인들의 이익을 크게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웃 상인들과 협의를 하라는 것입니다. 도매업에 대한 개점 정지 권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기업은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에는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기업 : "중소 유통업체들보다는 더 나은 여건에서, 무자료에 의한 유통구조 등도 우리는 선진화 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럴 자신이 있고..." 기업형 슈퍼마켓 등 소매업에 이어, 도매업계에도 대기업 진출에 따른 마찰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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