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호화 전용기’ 내부 들여다봤더니…

입력 2011.08.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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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다피 일가의 도에 넘친 호화생활이 속속 드러나면서 리비아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트리폴리 공항에 남겨진 카다피의 전용기도 호화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비행기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불탄 비행기가 즐비한 트리폴리 공항 활주로.

카다피의 전용기는 온전한 상탭니다.

고급 가죽 쇼파에 대형 침대가 구비된 침실은 특급 호텔 수준.

샤워 부스도 최신 시설입니다.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회의실도 있습니다.

카다피 전용기는 동체 위쪽을 검게 칠해 다른 비행기와 구별됩니다.

위성통신장치가 있어 통신이 자유롭습니다.

카다피와 그 가족이 가진 비행기는 모두 3대.

카다피는 자신의 전용기만 남기고 나머지는 불태웠습니다.

카다피가 자신의 전용기를 폭파시키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통한 탈출 방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다피의 가족들은 알제리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다피의 아내와 딸, 그리고 두 아들이 어제 오전 육로로 국경을 넘어왔다고 알제리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차지하기 위한 시민군과 카다피군의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시민군에 포위된 카다피군 차량이 도망가려다 총격을 받고 멈춰섭니다.

시민군측의 맹렬한 총격이 잇따르고 차에서 내리던 카다피군 병사가 쓰러집니다.

카다피 측은 시르테 진입로에 지뢰를 매설해 놓고 정예 부대도 배치하며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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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호화 전용기’ 내부 들여다봤더니…
    • 입력 2011-08-30 22:17:58
    뉴스 9
<앵커 멘트> 카다피 일가의 도에 넘친 호화생활이 속속 드러나면서 리비아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트리폴리 공항에 남겨진 카다피의 전용기도 호화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비행기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불탄 비행기가 즐비한 트리폴리 공항 활주로. 카다피의 전용기는 온전한 상탭니다. 고급 가죽 쇼파에 대형 침대가 구비된 침실은 특급 호텔 수준. 샤워 부스도 최신 시설입니다.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회의실도 있습니다. 카다피 전용기는 동체 위쪽을 검게 칠해 다른 비행기와 구별됩니다. 위성통신장치가 있어 통신이 자유롭습니다. 카다피와 그 가족이 가진 비행기는 모두 3대. 카다피는 자신의 전용기만 남기고 나머지는 불태웠습니다. 카다피가 자신의 전용기를 폭파시키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통한 탈출 방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다피의 가족들은 알제리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다피의 아내와 딸, 그리고 두 아들이 어제 오전 육로로 국경을 넘어왔다고 알제리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차지하기 위한 시민군과 카다피군의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시민군에 포위된 카다피군 차량이 도망가려다 총격을 받고 멈춰섭니다. 시민군측의 맹렬한 총격이 잇따르고 차에서 내리던 카다피군 병사가 쓰러집니다. 카다피 측은 시르테 진입로에 지뢰를 매설해 놓고 정예 부대도 배치하며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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