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멧돼지 습격으로 사망

입력 2011.08.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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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멧돼지 피해가 농작물을 넘어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맹수처럼 변한 멧돼지 앞에는 야생동물 전문가까지 속절없이 당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창원 연결합니다. 오종우 기자 (예 창원입니다.)

<질문>
멧돼지 공격을 받아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을 포함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요?

<답변>
예 멧돼지 피해 하면 주로 과수원이나 논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망치는 피해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최근 사람들까지 공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수확을 앞둔 논이 멧돼지가 마구 파헤쳐 쑥대밭이 됐습니다.

어제 오후 4시 30분쯤 이곳에 내려온 멧돼지가 농사일을 하던 마을 주민 69살 황 모씨를 덮쳤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는 황씨의 등과 팔 등을 마구 물어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녹취> 황00(멧돼지 습격 피해자):"갑자기 확 달려들더니 이건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질문>
그런데 야생동물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까지 멧돼지 공격을 받아 결국 숨졌다고요?

<답변>
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 3명이 멧돼지 포획에 나섰지만, 15년 경력의 야생동물 전문가까지 멧돼지 공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58살 임 모씨 등 3명은 멧돼지를 올가미로 잡으려 했지만, 갑자기 돌진하는 멧돼지에 임씨가 온몸을 물렸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날뛰던 멧돼지는 경찰이 쏜 총 세 발을 막고서야 멈췄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충북 제천에서는 주택가 마당에 뛰어든 멧돼지가 60대 남성의 다리를 물어뜯었고, 강원도 영월에서도 멧돼지가 가정집을 습격해 2명이 다쳤습니다.

올 들어 농작물 피해만 130억 원을 넘어섰는데, 이제는 사람까지 습격하고 있는 겁니다.

한국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이민수(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구조대장):"멧돼지는 자연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봐도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듭니다. 자기 기분이죠. 사람을 공격할 수 밖에 없고..."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는 올해 10여 건으로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여서 수확철을 앞둔 농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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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멧돼지 습격으로 사망
    • 입력 2011-08-30 23: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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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멧돼지 피해가 농작물을 넘어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맹수처럼 변한 멧돼지 앞에는 야생동물 전문가까지 속절없이 당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창원 연결합니다. 오종우 기자 (예 창원입니다.) <질문> 멧돼지 공격을 받아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을 포함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요? <답변> 예 멧돼지 피해 하면 주로 과수원이나 논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망치는 피해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최근 사람들까지 공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수확을 앞둔 논이 멧돼지가 마구 파헤쳐 쑥대밭이 됐습니다. 어제 오후 4시 30분쯤 이곳에 내려온 멧돼지가 농사일을 하던 마을 주민 69살 황 모씨를 덮쳤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는 황씨의 등과 팔 등을 마구 물어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녹취> 황00(멧돼지 습격 피해자):"갑자기 확 달려들더니 이건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질문> 그런데 야생동물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까지 멧돼지 공격을 받아 결국 숨졌다고요? <답변> 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 3명이 멧돼지 포획에 나섰지만, 15년 경력의 야생동물 전문가까지 멧돼지 공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58살 임 모씨 등 3명은 멧돼지를 올가미로 잡으려 했지만, 갑자기 돌진하는 멧돼지에 임씨가 온몸을 물렸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날뛰던 멧돼지는 경찰이 쏜 총 세 발을 막고서야 멈췄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충북 제천에서는 주택가 마당에 뛰어든 멧돼지가 60대 남성의 다리를 물어뜯었고, 강원도 영월에서도 멧돼지가 가정집을 습격해 2명이 다쳤습니다. 올 들어 농작물 피해만 130억 원을 넘어섰는데, 이제는 사람까지 습격하고 있는 겁니다. 한국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이민수(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구조대장):"멧돼지는 자연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봐도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듭니다. 자기 기분이죠. 사람을 공격할 수 밖에 없고..."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는 올해 10여 건으로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여서 수확철을 앞둔 농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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