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규 구속 여부 오늘 저녁쯤 결정 예정

<앵커 멘트>

영장이 청구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대형 사기사건이나 게이트가 터질 때마다 등장했던 금융 브로커 박금성 씨도 부산저축은행 로비에 나선 정황이 포착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쯤 결정될 예정인데,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박 씨의 구체적인 로비 행적을 파헤칠 예정입니다.

지난해 박 씨가 집중적으로 접촉했던 여야 의원 5명 등 로비 대상 인사들의 윤곽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서 박 씨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무원 직무와 관련해 거액의 돈을 받고 일을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줬다는 겁니다.

지난해 여름 삼성 꿈 장학재단과 포스텍이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천억 원을 투자할 때, 정치권 등의 인맥을 동원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에 대한 대가 등으로 박씨는 김양 부회장으로터 15억원의 로비 자금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인 금융 브로커 박금성 씨도 지난 29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주엔 박금성 씨의 부인도 소환됐습니다.

박금성 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로,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건과 이용호 게이트 등에 깊숙히 개입했던 대형 금융 브로커입니다.

검찰은 박금성 씨가 경기도 화성 봉담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던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 2곳을 운영하면서 천억원이 넘는 불법 대출을 받은 만큼 또다른 로비 창구로 활동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