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위생관리, 방역 신고체제 구멍
입력 2001.09.0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후진국 전염병인 콜레라가 이렇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음식점들의 위생관리나 보건 당국의 방역 대책이 아직도 후진적이라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시내의 한 활어 횟집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마리의 회를 뜨지만 도마와 칼을 소독하는 기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밑반찬은 수건으로 덮어둔 것이 고작이고 매운탕에 쓸 횟감은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자주 찾는 국도변의 기사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진단도 받지 않은 종업원들이 맨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식당 주인: 매일 오는 게 아니고 가끔씩 와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기자: 그러나 보건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건강진단도 1년에 1번으로 완화된 데다 검사 항목도 대폭 줄어들어 위생점검이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늑장 신고도 콜레라 확산에 한몫을 했습니다.
경북지역의 첫 콜레라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은 지난달 25일이지만 보건소에 신고된 것은 나흘 뒤였습니다.
문제의 식당이 폐쇄된 것은 첫 환자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서입니다.
비상 방역체계 가동이 그 만큼 늦어진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 리포트가 나오면 내가 자신 있게 얘기를 해 드리고 당연히 보고해야 되지만 환자들이 싫어하고...
⊙기자: 허술한 위생관리와 일선 의료기관의 안이한 자세가 결국 전국에 콜레라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시내의 한 활어 횟집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마리의 회를 뜨지만 도마와 칼을 소독하는 기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밑반찬은 수건으로 덮어둔 것이 고작이고 매운탕에 쓸 횟감은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자주 찾는 국도변의 기사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진단도 받지 않은 종업원들이 맨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식당 주인: 매일 오는 게 아니고 가끔씩 와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기자: 그러나 보건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건강진단도 1년에 1번으로 완화된 데다 검사 항목도 대폭 줄어들어 위생점검이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늑장 신고도 콜레라 확산에 한몫을 했습니다.
경북지역의 첫 콜레라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은 지난달 25일이지만 보건소에 신고된 것은 나흘 뒤였습니다.
문제의 식당이 폐쇄된 것은 첫 환자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서입니다.
비상 방역체계 가동이 그 만큼 늦어진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 리포트가 나오면 내가 자신 있게 얘기를 해 드리고 당연히 보고해야 되지만 환자들이 싫어하고...
⊙기자: 허술한 위생관리와 일선 의료기관의 안이한 자세가 결국 전국에 콜레라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식점 위생관리, 방역 신고체제 구멍
-
- 입력 2001-09-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후진국 전염병인 콜레라가 이렇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음식점들의 위생관리나 보건 당국의 방역 대책이 아직도 후진적이라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시내의 한 활어 횟집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마리의 회를 뜨지만 도마와 칼을 소독하는 기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밑반찬은 수건으로 덮어둔 것이 고작이고 매운탕에 쓸 횟감은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자주 찾는 국도변의 기사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진단도 받지 않은 종업원들이 맨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식당 주인: 매일 오는 게 아니고 가끔씩 와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기자: 그러나 보건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건강진단도 1년에 1번으로 완화된 데다 검사 항목도 대폭 줄어들어 위생점검이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늑장 신고도 콜레라 확산에 한몫을 했습니다.
경북지역의 첫 콜레라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은 지난달 25일이지만 보건소에 신고된 것은 나흘 뒤였습니다.
문제의 식당이 폐쇄된 것은 첫 환자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서입니다.
비상 방역체계 가동이 그 만큼 늦어진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 리포트가 나오면 내가 자신 있게 얘기를 해 드리고 당연히 보고해야 되지만 환자들이 싫어하고...
⊙기자: 허술한 위생관리와 일선 의료기관의 안이한 자세가 결국 전국에 콜레라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