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전자제품, 잘못 설치하면 위험하다”

<앵커 멘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벽걸이TV나 에어컨 같은 전자제품 설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인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설치 비용을 아끼려고 무자격자나 스스로 대충 설치했다가는 큰 일 날 수도 있습니다.

가전 제품들 어떻게 설치해야 안전한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벽걸이 TV를 구입한 최모 씨.

설치 하루 만에 TV가 떨어져, 동생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최모 씨(피해자) : "티비가 넘어져 있고 동생은 머리를 맞아가지고 정신이 없는거예요... 42 화장품같은 거 올려놨던 거 깨지고 노트북도 액정이 깨지고..."

고급화되면서 설치하기가 까다로워진 가전 제품들.

그만큼 안전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주로 TV와 에어컨, 정수기 등에서 안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설치할 때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용 때문에 이삿짐업체나 무자격자에게 설치를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이수태(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일부 무자격자에 의해서 가정내 가전제품 설치와 관련해가지고서 추락이라든가 그런 사고가 발생했을 적에 사후에 보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벽에 밀착돼 있는 냉장고는 앞, 옆으로 공간을 두는 것이 좋고, 에어컨 실외기는 팬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해야 과열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벽걸이TV 설치 못은 잘 고정돼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선 TV 위에 장난감 등을 놓아선 안 됩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설치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