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염물질, 한반도 상공 뒤덮는다

입력 2011.09.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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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공장지대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연중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려면 중국 등 인근 국가들과의 국제적인 공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첫 대기환경 측정선인 '킹 에어'호.

이륙과 동시에 항공기 내부의 측정장비들이 분주히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최민혁(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 "인넷을 통해 외부 공기를 빨아드리면 10초마다 대기의 성분과 오염물질이 분석됩니다."

3천 미터 상공에서 대기 중 이산화황의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석탄 등 화석연료가 타면서 나오는 이산화황은 중국측 서해상에서 5.5ppb. 충남 서해안에서는 0.97ppb, 남해상에서는 0.35ppb가 측정됩니다.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양이 국내에서 배출되는 양보다 5배 이상 많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장임석(박사) : "대기중의 먼지를 '에어로 졸'이라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발생한 에어로 졸은 하루 이틀이면 한반도에 도착"

현재 '킹 에어'호가 측정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은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등 모두 9가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봄, 가을에는 중국 동부에서, 여름에는 남부지역에서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각종 정책에 투입하고 있는 예산은 연간 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실질적인 대기오염 저감 효과를 위해서는 중국 등 인근 국가들과의 협력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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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오염물질, 한반도 상공 뒤덮는다
    • 입력 2011-09-02 0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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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공장지대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연중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려면 중국 등 인근 국가들과의 국제적인 공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첫 대기환경 측정선인 '킹 에어'호. 이륙과 동시에 항공기 내부의 측정장비들이 분주히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최민혁(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 "인넷을 통해 외부 공기를 빨아드리면 10초마다 대기의 성분과 오염물질이 분석됩니다." 3천 미터 상공에서 대기 중 이산화황의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석탄 등 화석연료가 타면서 나오는 이산화황은 중국측 서해상에서 5.5ppb. 충남 서해안에서는 0.97ppb, 남해상에서는 0.35ppb가 측정됩니다.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양이 국내에서 배출되는 양보다 5배 이상 많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장임석(박사) : "대기중의 먼지를 '에어로 졸'이라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발생한 에어로 졸은 하루 이틀이면 한반도에 도착" 현재 '킹 에어'호가 측정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은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등 모두 9가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봄, 가을에는 중국 동부에서, 여름에는 남부지역에서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각종 정책에 투입하고 있는 예산은 연간 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실질적인 대기오염 저감 효과를 위해서는 중국 등 인근 국가들과의 협력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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