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박람회장, 환경지킴이는 고사하고…

입력 2001.09.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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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9년 경기도 하남시에서 열렸던 환경박람회 행사장이 사후 관리 소홀로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보도에 이충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환경박람회가 열렸던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관리가 제대로 안 돼 행사장 주변에는 잡초만이 무성합니다.
박람회장 건물 내부는 구조물이 허물어지면서 폐허로 변했습니다.
자원 재활용을 위해 전시됐던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품들이 재활용되기는커녕 쓰레기로 나뒹굴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던 각종 전시물들도 부서진 채 널려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청 관계자: 재활용하려 했는데 보수를 못하고전혀 손을 못대서...
⊙기자: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지었던 각종 행사장의 천장은 포탄을 맞은 듯 허물어졌습니다.
행사장 건물 곳곳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벽채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폐수의 정화 과정을 보여주던 지구환경과학관은 앙상한 골조만 남았고 생태공원에 있던 연못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관리 주체인 하남시는 행사장 재활용이 여의치 않자 사후 관리를 포기했고 결국 철거하는 데 수억 원의 돈을 들이게 생겼습니다.
⊙권광식(하남환경시민연대 상임대표): 건물만이 폐기처분 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환경 행사 자체가 폐기 처분되는 건물 속에 묻혀 들어갈까 그런...
⊙기자: 자연과 환경 보호를 위한 박람회장이 오히려 환경을 해치고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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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박람회장, 환경지킴이는 고사하고…
    • 입력 2001-09-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99년 경기도 하남시에서 열렸던 환경박람회 행사장이 사후 관리 소홀로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보도에 이충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환경박람회가 열렸던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관리가 제대로 안 돼 행사장 주변에는 잡초만이 무성합니다. 박람회장 건물 내부는 구조물이 허물어지면서 폐허로 변했습니다. 자원 재활용을 위해 전시됐던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품들이 재활용되기는커녕 쓰레기로 나뒹굴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던 각종 전시물들도 부서진 채 널려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청 관계자: 재활용하려 했는데 보수를 못하고전혀 손을 못대서... ⊙기자: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지었던 각종 행사장의 천장은 포탄을 맞은 듯 허물어졌습니다. 행사장 건물 곳곳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벽채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폐수의 정화 과정을 보여주던 지구환경과학관은 앙상한 골조만 남았고 생태공원에 있던 연못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관리 주체인 하남시는 행사장 재활용이 여의치 않자 사후 관리를 포기했고 결국 철거하는 데 수억 원의 돈을 들이게 생겼습니다. ⊙권광식(하남환경시민연대 상임대표): 건물만이 폐기처분 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환경 행사 자체가 폐기 처분되는 건물 속에 묻혀 들어갈까 그런... ⊙기자: 자연과 환경 보호를 위한 박람회장이 오히려 환경을 해치고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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