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휠체어 레이스’ 메달 기대

입력 2011.09.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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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대구 스타디움 몬도트랙에서는 육상경기용 휠체어가 등장해 보기 드문 레이스를 펼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장애인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이벤트 경기로 장애인 종목을 남·녀 하나씩 편성한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 열리는 장애인 종목은 남자 400m T53과 여자 800m T54 2종목.



장애인 종목은 비장애인 종목보다 분류가 복잡하다.



장애가 있는 정도와 부위가 다 달라 공정한 경기를 위해서는 비슷한 장애가 있는 선수들끼리 실력을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가 있는 육상선수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육상 선수가 한 경기에서 뛸 수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T53에서 T는 트랙 경기를 의미하고 53은 장애 정도를 나타낸다.



장애 정도를 나타내는 숫자는 크기가 작을수록 무거운 장애가 있었다는 뜻이다.



T53 종목은 척추의 기능이 많이 손상돼 허리 사용이 불편한 선수들이 경쟁한다.



T54 종목은 보통의 몸통기능과 팔 기능을 갖춘 선수들이 휠체어를 타고 속도 경쟁을 벌이는 종목이다.



남자 T53 400m에는 우리나라의 유병훈(39)과 정동호(36)가 출전한다.



무관심 속에서도 휠체어에 앉아 땀을 흘려온 이들의 세계 랭킹은 각각 3위와 5위로 막강하다.



비록 정식 종목이 아니어서 메달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딸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선수들이 타는 경기용 휠체어는 일반적인 휠체어와 다르게 3개의 바퀴로 제작된다.



바퀴살 대신에 탄소 섬유 원판으로 만들어진 경기용 휠체어의 가격은 1천만원에 육박한다.



직선 주로와 곡선 주로를 모두 달려야 하기 때문에 앞바퀴는 방향 조절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곡선 주로에 들어설 때 선수들은 방향 조종간을 손으로 치면 미리 설정된 각도로 휠체어의 방향이 틀어진다.



곡선 코스를 모두 돌면 다시 반대 방향으로 조종간을 툭 쳐서 휠체어가 직선을 달리도록 한다.



400m 트랙을 달리고 마지막 100m 직선 주로를 달려 휠체어의 앞바퀴 축이 가장 먼저 들어온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대한장애인육상연맹 문영수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 800m T54는 3일 오후 7시45분, 남자 400m T53은 오후 7시55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예선 없이 바로 결승전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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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육상 ‘휠체어 레이스’ 메달 기대
    • 입력 2011-09-02 13:03:07
    연합뉴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대구 스타디움 몬도트랙에서는 육상경기용 휠체어가 등장해 보기 드문 레이스를 펼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장애인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이벤트 경기로 장애인 종목을 남·녀 하나씩 편성한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 열리는 장애인 종목은 남자 400m T53과 여자 800m T54 2종목.

장애인 종목은 비장애인 종목보다 분류가 복잡하다.

장애가 있는 정도와 부위가 다 달라 공정한 경기를 위해서는 비슷한 장애가 있는 선수들끼리 실력을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가 있는 육상선수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육상 선수가 한 경기에서 뛸 수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T53에서 T는 트랙 경기를 의미하고 53은 장애 정도를 나타낸다.

장애 정도를 나타내는 숫자는 크기가 작을수록 무거운 장애가 있었다는 뜻이다.

T53 종목은 척추의 기능이 많이 손상돼 허리 사용이 불편한 선수들이 경쟁한다.

T54 종목은 보통의 몸통기능과 팔 기능을 갖춘 선수들이 휠체어를 타고 속도 경쟁을 벌이는 종목이다.

남자 T53 400m에는 우리나라의 유병훈(39)과 정동호(36)가 출전한다.

무관심 속에서도 휠체어에 앉아 땀을 흘려온 이들의 세계 랭킹은 각각 3위와 5위로 막강하다.

비록 정식 종목이 아니어서 메달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딸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선수들이 타는 경기용 휠체어는 일반적인 휠체어와 다르게 3개의 바퀴로 제작된다.

바퀴살 대신에 탄소 섬유 원판으로 만들어진 경기용 휠체어의 가격은 1천만원에 육박한다.

직선 주로와 곡선 주로를 모두 달려야 하기 때문에 앞바퀴는 방향 조절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곡선 주로에 들어설 때 선수들은 방향 조종간을 손으로 치면 미리 설정된 각도로 휠체어의 방향이 틀어진다.

곡선 코스를 모두 돌면 다시 반대 방향으로 조종간을 툭 쳐서 휠체어가 직선을 달리도록 한다.

400m 트랙을 달리고 마지막 100m 직선 주로를 달려 휠체어의 앞바퀴 축이 가장 먼저 들어온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대한장애인육상연맹 문영수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 800m T54는 3일 오후 7시45분, 남자 400m T53은 오후 7시55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예선 없이 바로 결승전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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