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경찰력 전격 투입…공사 재개

입력 2011.09.02 (19:21) 수정 2011.09.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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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군기지 건설 부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오늘 새벽 경찰력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해군기지 반대 농성중이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3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남아 있는 새벽.

경찰 4백여 명이 강정마을을 에워쌌습니다.

<녹취>해군 관계자 : "공사 방해는 엄격히 처벌함을 다시 한번 공지 드립니다."

곧바로 농성장에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농성장 컨테이너를 먼저 점거한 뒤, 올라가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끌어내립니다.

일부는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공사 현장 주변을 경찰이 지키고 서자 해군은 중장비를 동원해 울타리 작업을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작전으로 울타리 공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이은국 (해군제주기지사업단장) : "공사가 잠정, 불법 점거자들이 현장을 점거했는데 저희가 가설방음벽을 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3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 "우리는 물리력으로 정부에 대항할 수 없고, 좀 더 양식 있는 판단을 해주길 바랍니다."

경찰 투입으로 지난 6월부터 중단됐던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내일 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문화제가 대규모로 열리는 등 반대운동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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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강정마을 경찰력 전격 투입…공사 재개
    • 입력 2011-09-02 19:21:02
    • 수정2011-09-02 19: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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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군기지 건설 부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오늘 새벽 경찰력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해군기지 반대 농성중이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3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남아 있는 새벽. 경찰 4백여 명이 강정마을을 에워쌌습니다. <녹취>해군 관계자 : "공사 방해는 엄격히 처벌함을 다시 한번 공지 드립니다." 곧바로 농성장에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농성장 컨테이너를 먼저 점거한 뒤, 올라가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끌어내립니다. 일부는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공사 현장 주변을 경찰이 지키고 서자 해군은 중장비를 동원해 울타리 작업을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작전으로 울타리 공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이은국 (해군제주기지사업단장) : "공사가 잠정, 불법 점거자들이 현장을 점거했는데 저희가 가설방음벽을 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3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 "우리는 물리력으로 정부에 대항할 수 없고, 좀 더 양식 있는 판단을 해주길 바랍니다." 경찰 투입으로 지난 6월부터 중단됐던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내일 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문화제가 대규모로 열리는 등 반대운동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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