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학’ 43곳 발표…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11.09.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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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재정지원을 제한할 전국 43개 사립대학을 확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학교 통폐합이나 폐교 조치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김성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이 대학은 8년 동안 학내 분규에 휩싸였습니다.

그 사이 교원 확보율이 40% 대에 그쳐,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학생 : "학생들도 공부를 하고 싶은데 대출도 안 되고 그러니까 자기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깝죠."

전북의 이 대학 역시 지난해 취업률이 45%로 학생수 3천 명 이상 대학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4학년생 : "좋은 사립대라고 추천해서 들어왔는데 이렇게 되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처럼 부실한 운영으로 하위 15%로 평가된 43개 사립대학은 앞으로 6조 원 규모인 정부의 지원 사업에서 모두 배제됩니다.

이 가운데 평가 결과가 특히 나쁜 17개 대학은, 학자금 대출을 최대 70%까지 제한하는 대학으로 지정됐습니다.

2년 연속으로 대출이 제한된 7개 대학은, 대학 구조개혁의 1순위 대상입니다.

<인터뷰> 홍승용(대학구조조정위원장) : "대출제한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하는 통폐합이라든가 대학 구조조정, 이쪽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들은 충격과 함께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00대학 학생홍보처장 : "지금 수시 입시에 들어갔거든요. 처음에 분규대학 됐을 때도 입시율이 뚝 떨어졌어요. 제재대학 됐으니까 또 떨어지겠죠."

정부는 이번 발표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반영해, 올 연말쯤 강도높은 대학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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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대학’ 43곳 발표…구조조정 본격화
    • 입력 2011-09-06 07:01: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재정지원을 제한할 전국 43개 사립대학을 확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학교 통폐합이나 폐교 조치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김성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이 대학은 8년 동안 학내 분규에 휩싸였습니다. 그 사이 교원 확보율이 40% 대에 그쳐,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학생 : "학생들도 공부를 하고 싶은데 대출도 안 되고 그러니까 자기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깝죠." 전북의 이 대학 역시 지난해 취업률이 45%로 학생수 3천 명 이상 대학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4학년생 : "좋은 사립대라고 추천해서 들어왔는데 이렇게 되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처럼 부실한 운영으로 하위 15%로 평가된 43개 사립대학은 앞으로 6조 원 규모인 정부의 지원 사업에서 모두 배제됩니다. 이 가운데 평가 결과가 특히 나쁜 17개 대학은, 학자금 대출을 최대 70%까지 제한하는 대학으로 지정됐습니다. 2년 연속으로 대출이 제한된 7개 대학은, 대학 구조개혁의 1순위 대상입니다. <인터뷰> 홍승용(대학구조조정위원장) : "대출제한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하는 통폐합이라든가 대학 구조조정, 이쪽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들은 충격과 함께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00대학 학생홍보처장 : "지금 수시 입시에 들어갔거든요. 처음에 분규대학 됐을 때도 입시율이 뚝 떨어졌어요. 제재대학 됐으니까 또 떨어지겠죠." 정부는 이번 발표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반영해, 올 연말쯤 강도높은 대학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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